상용차 시장 초점..틈새시장 공략수익 '보전' 정도만..'확대'는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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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한카드와 삼성카드에 이어 롯데카드가 자동차 복합 할부금융 시장에 진출했다.

    카드업에 대한 규제 강화와 수익성 악화로 새로운 먹거리를 찾으려는 움직임으로 보인다.

    4일 금융계에 따르면 롯데카드는 최근 전산망 구축과 상품 개발 등 준비 작업을 마무리하고 자동차 할부금융 상품 판매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롯데카드가 지난해 7월 카드 영업과 함께 할부금융업을 시작하겠다고 금융감독원에 등록한 지 1년만이다.

    롯데카드는 승용차 시장보다는 상용차 시장에 초점을 맞춰 영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개인차 부분은 현대캐피탈, 아주캐피탈 등이 시장에서 확고한 입지를 굳히고 있기 때문에 틈새시장을 공략하려는 것이다.

    할부금융은 카드의 일반 할부결제와 달리 대출 성격을 띠고 있는 상품으로 자동차나 전자기기, 의료기기 등 주로 고가의 상품에 적용된다.

    현재 카드사 중에서는 신한카드와 삼성카드가 할부금융시장에 진출해 있다. 신한카드는 승용, 화물차 등을 중심으로, 삼성카드는 전자제품와 의료기기 등 내구재를 중심으로 할부금융사업을 하고 있다.

    지난 3월 말 기준 신한카드의 할부금융 실적은 206억3600만원, 삼성카드는 92억6800만원이다. 이중 자동차 할부금융은 신한카드가 206억1600만원, 삼성카드는 5300만원을 차지하고 있다.

    롯데카드의 경우 롯데 계열사인 유통사와 협업하는 할부 금융 분야도 논의 중이다.

    하지만 할부금융사업 시장 진출이 수익원을 확대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카드사 한 관계자는 "할부금융사업은  기존 캐피탈사들의 주요 사업영역인 데다 수요가 그다지 많지 않다"며 "카드사들이 하락하는 수익을 보전해 주는 정도이지, 추가 수익을 기대하긴 어렵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