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처럼 널 사랑해'가 방영 2회 만에 특급 명장면을 탄생시켰다. 

지난 4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운명처럼 널 사랑해'(극본 주찬옥 조진국, 연출 이동윤, 이하 '운널사') 2회에서는 장혁과 장나라의 운명적인 하룻밤이 그려지며 본격 로맨스의 시작을 알렸다.

이날 방송에서는 까칠 재벌남 이건(장혁)과 로펌의 계약직 서무직원 김미영(장나라)이 우연히 약을 탄 음료를 마시고, 서로를 각자의 연인으로 착각한 뒤 의도치 않게 하룻밤을 보낸 이후, 오해로 티격태격하는 내용이 전파를 탔다. 이 과정에서 베드신을 '떡방아'로 은유한 센스 충만한 장면이 방송을 타며 폭소를 자아냈다.

자칫 선정적으로 그려질 수 있는 베드신을 색동저고리 입은 장혁과 장나라가 함께 절구공이를 들고 떡방아를 찧는 모습으로 표현해 해학을 가미한 위트 있는 연출이라는 평과 함께 웃음과 수위 조절,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았다는 호평이 쏟아졌다.

이에 '운널사' 제작진은 "건과 미영의 첫날밤 장면은 제작진에게도 다소 실험적인 모험이었다. 두 사람의 운명적인 하룻밤을 그리는 중요한 신인 만큼 고민에 고민을 거듭했다"면서 "시청자 분들이 위트로 재미있게 봐주셔서 기쁘고 감사하다"고 전했다.

한편, MBC '운명처럼 널 사랑해'는 외모, 재력, 애인까지 완벽하지만, 30대에 단명 하는 집안 내력 탓에 후세를 잇는 것이 사명인 이건(장혁)과 로펌 계약직 서무직원인 평범녀 김미영(장나라)이 뜻하지 않은 하룻밤을 보내면서 임신이라는 후 폭풍을 겪게 되는 기상천외한 로맨스. 매주 수, 목요일 밤 10시 방송된다.

['운널사' 장혁 장나라 떡방아, 사진=㈜넘버쓰리픽쳐스/페이지원필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