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행남자기
    ▲ ⓒ행남자기
    가정 및 장식용 도자기 전문제조업체인 행남자기가 시끌시끌하다. 

    경영권 매각설과 신사업에 뛰어든다는 소식이 잇따르면서 관련 업계로 부터 이목을 받아왔던 행남자기는 최근 미스터리한 유상증자로 인해 또 한번 관심이 쏠리고 있다.

행남자기는 지난 4일로 예정했던 유상증자 납입일을 30일로 변경한다고 지난 3일 공시했다.지난달 27일 납입일을 변경한 이후 두 번째다.

앞서 행남자기는 지난달 26일 유상증자로 발행되는 주식의 최종 발행가액을 6천640원(액면가 5천원)으로 확정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신주 15만602주를 발행하고 공모자금은 운영 목적으로 쓸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계속해서 유상증자 납입일이 연기되자 유증에 참여한 투자자와 사측 간에 갈등이 발생한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새어 나오고 있다.

행남자기 측은 신규사업에 대해 함구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의구심이 증폭되면서 일각에서는 설로만 무성한 신규사업이 정통 사업이 아닌 이른바 머니게임을 위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지고 있는 상황. 

이에 대해 행남자기 측은 "자꾸 뜬소문만 확산되고 있어 황당하다"라며 "신규사업을 진행 중인 것은 맞지만 바이오, 혹은 머니게임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신규사업은 자본이 있어야 가능한 것이기 때문에 아직 정확하게 밝힐 수 없다"라며 "투자자들과의 갈등은 없다"고 덧붙였다. 

행남자기는 주력사업 부진으로 2011년 매출액은 536억5963만원에서 2013년 438억5213만원으로 감소했고 201~2012년 영업손실을 기록하다 지난해 영업이익 13억8438만원으로 흑자전환했다. 

그러나 2014년 1분기에는 다시 영업손실 2억6264만원으로 적자로 돌아섰고 설상가상으로 신규사업과 관련된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투자자들로 부터 외면당하고 있다. 

한편 행남자기는 6월12일 김용주 행남자기 회장 모친인 김재임 여사가 보유주식 전량을 매도했고 김 회장의 동생 김태성 사장과 3명의 동생들도 주식 일정 지분을 팔면서 경영권 매각설이 불거진 바 있다. 

오너일가는 총 124만여주를 장외매도하면서 김 회장을 비롯한 최대주주의 보유 지분율은 58%에서 38%로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