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새벽 1시부터 본선티켓 두고 4개팀 경기진행
  • 매년 전세계 최강의 팀들이 모여 최고의 경기력을 펼치는 e스포츠계의 월드컵, 도타 2 '인터내셔널(The International 2014)'이 18일부터 본격적인 본선 레이스에 돌입한다.

    넥슨이 한국에서 서비스 중인 도타 2의 '인터내셔널'은 밸브가 주관하는 글로벌 e스포츠 대회로 올해 상금 규모는 세계 최대 수준이다. 상금은 '크라우드 펀딩(Crowd Funding)' 방식으로 약 두달 전부터 유저들이 직접 상금 조성에 기여하게 된다. 

    이는 게임 내 상점에서 한화 1만 2000원에 판매 중인 '인터내셔널 기록서(참가 팀 및 선수 정보를 제공하는 일종의 프로필 열람 아이템)'를 구매하면 해당 가격의 25%가 총 상금액에 더해지는 방식이다. 유저들은 누적 상금액이 일정 금액을 넘어설 때마다 희귀 아이템, 경험치 보너스와 같은 보상을 받게 된다. 


현재 지난해 3배 규모인 1044만 달러가 모였으며 총 상금규모는 대회가 끝나는 날까지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2013년 포브스 선정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스포츠 중 6위에 해당하는 미국 인기 스포츠 NFL 슈퍼볼 우승 상금과 맞먹는 수준이다. 올해 인터내셔널 우승팀은 총 상금의 절반인 500만 달러를 받게 되며 세금 전액은 밸브에서 부담한다.
 
관객 규모에서도 지난해 1700 여명의 관객이 운집한 '베나로바홀' 보다 10배 가량 많은 1만70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미국 시애틀의 '키아레나(KeyArena)'에서 열린다. 또한 약 50만 원의 VIP 패키지를 비롯해 일반 관람권을 판매하기 시작한지 한 시간도 채 안돼 전 좌석이 매진될 정도로 전 세계 e스포츠 팬들의 관심이 몰리고 있다. 


  • 특히 이번 인터내셔널에는 한국팀 최초로 '엠브이피 피닉스(MVP PHOENIX)'가 태극마크를 달고 본선 진출에 도전한다. 아직 도타 2 종목에서 세계 탑 클래스의 한국선수 활약이 두드러지지 않은 상황이나 한국 서비스 1년이 채 안 된 시점에서 결성한지 6개월된 엠브이피 피닉스가 매우 빠르게 세계 무대에 진출한 것 만으로도 의미 있다. 

    9일 새벽 1시부터 시애틀에 마련된 특설 무대에서 진행되는 '와일드카드전'에는 지난 5월 중국, 동남아, 유럽, 북미 등 4개 지역예선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엠브이피 피닉스'를 포함해 '팀 리퀴드(Team Liquid)', '씨아이에스 게임(CIS Game)', '버투스 프로(Virtus. Pro)' 등 4개팀이 한 장 남은 본선 티켓을 두고 마지막 일전을 벌일 예정이다.

    넥슨은 9일 새벽 0시부터 '넥슨 아레나'에서 한국팀 ‘엠브이피 피닉스’의 본선 진출을 기원하는 현장 응원전을 진행하며 e스포츠 선수들의 삶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프리투플레이(FREE TO PLAY)' 상영 등 각종 부대행사를 함께 펼친다. 이후 18일부터 진행되는 본선 경기는 물론 약 500만 달러가 걸린 결승전도 생중계할 계획이다.

    [사진 = 넥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