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도' 조진웅 마동석의 겉모습과는 다른 반전 성격이 공개됐다.  

영화 '군도:민란의 시대'(감독 윤종빈, 이하 '군도')에서 군도의 브레인 태기 조진웅과 괴력의 천보 마동석의 톰과 제리 같은 겉모습과는 다른 실제 모습이 눈에 띈다. 

극중 탁월한 언변을 선보이며 말과 글로 모든 것을 해결하는 이성적인 캐릭터 태기와 거대한 덩치로 쇠뭉치를 휘두르며 일단 패고 보는 주먹 넘버원, 천보는 겉으로는 극과 극의 캐릭터다. 

'양반'과 ‘'놈'으로 출신 성분부터 공통점이라고는 전혀 없을 것 같은 태기와 천보는 알고 보면 무리 내에서 서로를 가장 의지하며 챙긴다. 서로에 대한 마음을 보여주기라도 하듯 '군도' 조진웅과 마동석은 실제 촬영현장에서도 붙어 다니며 '갈구면서 싹트는' 독특한 애정을 보여줬다.

'범죄와의 전쟁:나쁜놈들 전성시대', '퍼펙트 게임'에 이어 벌써 세 번째 호흡을 맞추는 조진웅과 마동석은 대립각을 세웠던 기존 작품들과 달리 이 영화에서는 '지리산 추설'의 핵심 멤버로 만나 유독 함께 하는 장면이 많았다. 

쉬는 시간마다 "놀면 뭐 하냐, 농담하다 연습한다"는 자세로 쉴 새 없이 대사를 주고받았고, 극중 백성의 적 조윤(강동원 扮)보다 더욱 강렬한 적이었던, 한 여름 더위 속 끈적이는 수염과 말 안 듣는 말(馬)에 힘들었던 촬영 현장임에도 조진웅과 마동석은 현장에 오면 당신이 꼭 있더라는 것을 즐거움으로 삼아 서로 의지하며 촬영에 임했다는 후문이다. 

'군도' 조진웅은 한 방송 인터뷰에서 마동석에 대해 "오지랖 넓고 여린 성격"이라며 "실제로 누나라 부른다"고 말하기도 했다. 눈빛만 봐도 서로를 아는 사이라는 조진웅과 마동석의 호흡은 하정우와 강동원의 강렬한 대립과는 또 다른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한편, '군도'는 조선 후기 탐관오리들이 판치는 세상을 통쾌하게 뒤집는 의적들의 액션 활극을 그린다. 오는 7월 23일 개봉된다.

[군도 조진웅 마동석, 사진=쇼박스미디어플렉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