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점유율 60% 넘고 매출 매년 증가하지만 순익은 적자 비싼 임대료·무리한 몸집 불리기 등이 수익악화 원인
  • ▲ ⓒCJ올리브영 /연합뉴스 제공
    ▲ ⓒCJ올리브영 /연합뉴스 제공

CJ계열사 가운데 신성장동력으로 떠오르며 이목을 집중시켰던 CJ올리브영이 수익 악화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관련 시장에서 1위인 CJ올리브영은 드러그스토어 시장의 첫 삽을 뜬 업체답게 시장 점유율 60%를 넘어서며 선두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실상을 들여다보면 '속 빈 강정'이라는 볼멘 소리가 나돌 정도 매출은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적자로 돌아서면서 위태롭다. 

소비자들의 건강과 미용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드러그스토어는 연평균 성장률을 이어왔지만 최근 들어 수익성 악화가 심각해지고 있는 것이다. 

특히 빠르게 부채비율이 증가하면서 자금흐름이 원할치 못한 것으로 나타나 더욱더 관련업계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CJ올리브영은 지난해 매 분기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1분기에 9억 원 영업손실을 기록해 첫 적자를 내더니 2분기에는 손실 규모가 43억 원까지 커졌다. 

결국 지난해 CJ올리브영은 지난 2012년 보다 매출액이 1500억 원 넘게 늘어 4578억 원을 기록했음에도 31억 원 영업손실과 63억 원 당기순손실을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한때 드러그스토어는 소비자들의 건강과 미용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순조롭게 출발했다. 

최근 6년간 약 50%의 연평균 성장률을 이어왔지만 최근 들어 수익성 악화가 심각해진 것. 

이를 놓고 관련 업계 전문가들은 비싼 임대료와 무리한 몸집 불리기,낮은 객단가, 과도한 경쟁 등이 수익 악화의 원인으로 손꼽았다. 

실제로 CJ올리브영은 2010년 92개였던 점포는 2010년 152개, 2012년 270개로 지난해에는 256개가 증가했다. 현재 CJ올리브영 전국 매장수는 대략 380개 가량이다. 

뿐만 아니라 화장품을 주요 품목으로 선정하다보니 저가브랜드숍과의 세일경쟁이 더욱더 치열해졌다. 

무엇보다도 문제는 수익 악화에 대한 뾰족한 해결책이 없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CJ올리브영 내부에서는 수익 악화에 대한 해결책으로 내실경영을 강조하고 나섰다.

CJ올리브영의 한 관계자는 "2014년 1분기 수익이 다시 흑자로 전환했다"라며 "이 흐름이 2분기에도 이어질지는 두고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2012년과 2013년 투자에 집중했던 시기로 매장수가 급속도로 증가한 것은 사실이다. 올해부터는 매장수를 늘리기 보다는 내실경영에 더욱더 힘을 쏟을 계획이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