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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휴가철 금·토요일 오후 8~10시 교통 사망사고가 집중되는 것으로 나타나 주의가 요구된다.
28일 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공단이 2009~2013년 5년간 7·8월 휴가철 교통사고 현황을 분석한 결과 요일별로는 금요일과 토요일, 시간대별로는 오후 8~10시 사망사고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월요일 631명에서 화요일 610명으로 줄었다 수요일 620명, 목요일 639명, 금요일 662명으로 점점 늘어 토요일 707명으로 최고를 기록했다. 일요일은 577명으로 가장 적었다.
시간대별로는 오전 6~8시 311명에서 오후 6~8시 401명으로 완만한 상승곡선을 그리다 오후 8~10시 468명으로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화성, 평택, 고양, 용인 등 경기지역에서 811건으로 사망사고가 가장 자주 발생했다. 이는 서울 353건보다 2.3배, 부산 197건보다 4.1배 많은 수치다.
휴가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장시간 운전에 따른 피로 누적과 집중력 저하가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경기지역을 제외한 사망사고 다발지역은 경북(포항, 경주, 구미, 경산, 안동 등), 경남(창원, 김해, 진주, 거제, 함안 등), 전남(순천, 여수, 영암, 나주, 광양, 화순 등) 순으로 집계됐다. 주로 해안가나 섬 등 휴가지 밀집지역에서 사고가 잦은 것으로 풀이된다.
도로종류별 사고유형은 시·군도에서 차대차 사고가 542건으로 가장 많았다. 일반국도는 486건, 특별광역시도는 375건, 지방도는 282건, 고속도로는 215건으로 나타났다. 휴가지로 가는 도로 주변에서 들뜬 마음에 집중력이 떨어진 상태로 운전하다 사고가 난 것으로 해석된다.
정일영 공단 이사장은 "한국문화관광연구원 발표로는 올 여름휴가는 29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집중되고 이 기간 78% 이상이 자동차를 이용할 것으로 조사됐다"며 "장거리를 운전할 때는 2시간마다 휴식을 취해 졸음운전을 예방하고 특히 주말 야간 이동 시에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공단은 7월30일 전국 58개 자동차검사소와 경부고속도로 청원휴게소(서울 방향)를 방문하는 모든 차량을 대상으로 에어컨 작동상태, 타이어 공기압과 브레이크 상태, 각종 오일류 등을 무상 점검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