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투증권 등 6곳 새식구 합류...금융자산 290조
  •  

    농협의 덩치가 나날이 커지고 있다.

     

    7월 한달동안 자회사가 6개나 늘어나 전체 계열회사 수를 39개로 불렸다.

     

    상호출자제한을 받는 공기업 집단 가운데 가장 많은 숫자로 25개의 계열사를 갖고 있는 한전과의 차이는 더욱 벌어졌다.

     

    올들어 자산도 무려 36조원 이상 증가했다.


    우투증권 등 6곳 새식구 합류...자산 순증 36조

     

    농협이 공정위에 새롭게 계열회사로 신고한 곳은 모두 6곳이다.

     

    우리금융지주의 지분을 인수한 우리투자증권 패키지 회사들이 대거 농협금융의 새 식구가 됐다.

     

    우투증권과 우리아비바생명, 우리금융저축은행(현 NH저축은행)은 각각 자회사로, 우리선물과 코에프씨우리그로쓰챔프2010의3호PEF는 손자회사로 편입됐다. 또 새로 설립한 사모투자전문회사 NH글랜우드제1호PEF도 농협의 일원이 됐다.

     

    앞서 농협은 지난 6월 금융위로부터 해당 회사들의 합병을 승인받았다.

     

  • ▲ ⓒ뉴데일리 DB
    ▲ ⓒ뉴데일리 DB


    농협의 계열회사 수는 앞으로도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농협경제지주는 지난달 28일 2834억을 들여 국내 종묘시장 1위업체인 농우바이오 주식 52% 755만주 인수했다고 신고했다. 조만간 농우바이오와 5개의 관련 법인 모두 농협경제지주로 편입될 것으로 보인다.


    1일 현재 농협의 계열회사는 비금융 19개, 금융 20개로 모두 39개.

     

    비금융 부문은 농협경제지주를 필두로 NH무역과 농협유통,목우촌, 사료, 한삼인, 케미컬, 남해화학 등이 포함돼 있다.

     

    금융 부문은 농협금융지주를 정점으로 농협은행과 생손보, 증권, 캐피탈, 선물, 저축은행, 사모펀드 등이 망라돼 있다.

     

  • ▲ @자료=공정위
    ▲ @자료=공정위

     

    자산규모의 증가속도도 눈에 띈다.

     

    우리투자 패키지 인수로 순식간에 자산규모가 36조가 불었다.

     

    이중 우리투자증권의 자산은 30조원으로 농협금융 총 자산의 10%를 점하며 비은행부문의 선두주가 됐다.

     

    우리아비바생명의 총 자산은 4조5천억원, NH저축은행은 8천500억원 가량이며 우리선물의 총 자산은 4천억원 수준이다.

     

    이들의 계열편입으로 농협금융 총자산은 지난해말 254조5천억원에서 290조2천억원으로 증가했다.

     

    명실상부한 4대 금융지주의 반열에 올라선 셈이다.

     

    하지만 금융자산은 공정위가 기준으로 삼는 공정자산과는 차이가 있어 당장 공기업 자산 5위인 농협의 순위바꿈까지 이어지지는 못할 전망이다.

     

    공정위는 금융보험사의 경우 대차대조표상 자산이 아니라 자본금 또는 자본총계 중 큰 금액을 자산으로 의제(공정자산)하여 계산하기 때문이다.


    현재 농협의 공정자산 규모는 40조7천억원으로 공기업 4위인 가스공사 42조4천억원과는 1조7천억원의 차이가 있다.

     

    그러나 농우바이오의 추가 편입시 1조 이상의 공정자산이 증가하게 돼 가스공사와의 차이는 7천억원 이내로 좁혀지게 된다.

     

    신경분리 이후 농협은 각종 잡음과 우려에도 불구하고 경제·금융지주 모두 연착륙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외형도 부쩍 커지고 있다.

     

    과연 농협이 벤치마킹 대상으로 삼고 있는 프랑스 농민은행 크레디 아그리콜 처럼 몸집도 불리고 제대로 돈을 벌어 농민도 지원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