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풀무원·청정원 등 소비자 눈높이 맞춰 다양한 제품 출시
  • ▲ ⓒ혼자 사는 여성들을 위한 간편식
    ▲ ⓒ혼자 사는 여성들을 위한 간편식

소비가 위축되고 있지만 '1인 가구'의 간편식 구입경험은 증가하고 있다.

최근농림축산식품부·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내놓은 ‘2013 가공식품 소비자태도조사 결과’에 따르면 간편식 구입 경험(최근 3개월 기준)은 2011년 40.5%에서 2013년 61.9%로 증가했다. 간편식 구입 목적은 시간절약(39.6%), 직접 조리보다 저렴(20.6%), 맛(10.9%) 순이었다. 이용 나이별로는 30대가(69.9%), 기혼보다는 미혼(63.8%)이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유통업계가 혼남혼녀(혼자 사는 남자, 혼자 사는 여자)를 겨냥한 신제품을 출시하는가 하면 타깃 마케팅에 공을 들이고 있다. 

 혼자 사는 여자, 적은 양에 낮은 칼로리 선호 
 
풀무원건강생활은 여성을 위한 즉석 냉장밥 잇슬림 라이스 4종을 출시한다. '잇슬림 라이스'는 곤약, 무, 단호박, 녹차잎 등 채소를 사용해 평균 150kcal(130g)로 기존 즉석밥 제품(130g 동일중량) 대비 칼로리를 20% 낮췄으며, 식이섬유가 풍부해 포만감이 오래 지속된다. 또한 단백질 함량이 백미 대비 50%이상 높은 하이아미 품종의 쌀을 사용해 밥맛이 좋다. 상온 즉석밥은 6개월 이상의 유통기한을 위해 채소를 재료로 사용하기 어려운 반면 냉장즉석밥 잇슬림 라이스는 유통기한 10일로 신선함을 유지하며 다양한 채소의 풍미를 더해 맛있게 즐길 수 있다. 
 
농심도 혼녀들을 겨냥해 켈로그 맞춤형 소포장 시리얼을 새롭게 출시했다. 켈로그의 인기 제품인 스페셜K 오리지널, 콘푸로스트, 첵스초코, 아몬드 푸레이크 4종을 4-5번(1회 제공량 40g)에 나눠 먹을 수 있게 200g대의 용량으로 구성한 제품이다. 영양이 풍부해 한 끼 식사로 손색이 없는 시리얼을 보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가까운 편의점에서 구매할 수 있다.  

아울러 본아이에프의 ‘아침엔본죽’ 5종은 우유보다 낮거나 비슷한 칼로리(우유한잔, 125kcal/200g 한국 영양학회 기준)로 여성 소비자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90~160Kal의 저칼로리 제품이며, 위에 부담이 덜한 죽 요리라는 점이 아침대용으로 적합하다. 계란버섯죽, 마늘닭죽, 치킨커리죽, 병아리공 고구마죽, 한우사골죽 등으로 구성되어 있고 특히 계란버섯죽은 90Kal의 가장 적은 칼로리를 자랑한다.
  
◇'남자'만의 간편식, 양은 든든하게 맛은 진하게 

대상 청정원의 큰 컵국밥은 기존에 판매되던 컵국밥 제품 대비 최대 46%의 용량을 더 늘려 출시된 제품이다. 

특히 상하이 짬뽕밥과 얼큰 육개장국밥의 패키지에는 남성 캐릭터가 등장, 눈길을 끈다. 남성이 선호하는 얼큰한 국물 메뉴와 푸짐한 용량, 패키지 디자인까지 혼자 사는 남자(혼남)를 공략한 대표적인 상품이다.  
팔도에서 판매하는 '남자라면'은 대표적인 남성공략 간편식이다. 마늘의 향과 맛이 강한 남자라면은 특유의 알싸한 맛으로 남성들의 입맛을 사로잡는 것이 특징이다. 지난 2012년부터 일찌감치 혼남을 공략한 이 제품은 출시 이후 꾸준한 인기를 끌며 현재까지 팔도의 효자상품으로 자리잡았다. 

한편 풀무원건강생활 마케팅 관계자는 "영양과 편리함을 추구하는 눈높이 높은 소비자들을 위해 다양한 맞춤 제품을 개발하는데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