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11일 올림픽공원서…마문화와 클래식의 이색적인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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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지휘자 금난새가 국내 최초로 마(馬)케스트라 지휘에 도전한다.농어촌청소년오케스트라(KYDO : Korea Young Dream Orchestra)는 오는 8월 11일(월)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오케스트라 연주와 마장마술 공연이 어우러지는 2014년 KYDO 합동연주회를 개최한다고 6일 밝혔다.금번 합동연주회에는 국내 최대 규모인 250여명의 연주자들이 참여할 예정이며, 특히 국내 최초로 말을 이용한 공연이 시도되어 눈길을 끈다.1부 시작은 로시니의 윌리엄 텔 서곡으로 시작하며, 이어서 유소년 승마단이 등장해 아기자기한 미니호스 승마술을 선보이고, 이어 국내 정상급 승마선수와 마필이 출연하는 마장마술이 펼쳐진다. 말 공연이 진행되는 동안 금난새 지휘자와 KYDO는 아름다운 선율을 선사하며 공연의 감동을 더할 예정이다. 금난새는 국내 최초의 ‘馬케스트라’ 지휘자가 되는 셈이다.농어촌청소년오케스트라(KYDO)는 2011년 농어촌희망재단이 문화적으로 소외된 농어촌 청소년을 돕기 위해 만든 연주단으로 유라시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대표이자 서울예술고등학교 교장인 금난새 예술감독이 지휘를 맡고 전국의 농어촌 청소년 1천여 명이 참여하고 있다. 예술의 힘으로 거리 아이들의 인생을 바꿔놓은 베네수엘라 청소년 오케스트라 ‘엘 시스테마(EL SYSTEMA)’를 떠올리게 하는 연주단이다.농어촌희망재단은 한국마사회의 경마수익금인 특별적립금을 출연해 만들어졌다. 재단 사무국도 렛츠런파크 서울(舊 서울경마공원) 내에 위치해 있다. 국내 최초의 馬케스트라 공연이 성사된 것도 마사회와 긴밀한 업무협조가 가능했기 때문이다.희망재단 박병규 문화사업단장은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마사회가 추진하고 있는 말산업은 우리 농어촌의 성장동력이라는 점에서 우리 재단과 인연이 깊다. 마문화와 클래식 음악이 만나는 창조적 문화 이벤트를 지속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