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특한 설계로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충족역세권과 먼 입지, 부족한 브랜드 파워는 단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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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반건설이 8일 '위례신도시 호반베르디움'의 모델하우스를 오픈하고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뉴데일리
"호반베르디움의 장점은 위례신도시에서 뛰어난 학군과 성남권 마지막 대단지 물량이라는 점이다." "역세권과는 조금 떨어진 입지, '호반'이라는 부족한 브랜드 파워로 고전할 수도 있다."
최근 신도시 분양시장에서 가장 각광을 받고 있는 위례신도시. 부동산 규제완화, 강남 생활권이 가능한 입지, 저렴한 분양가 등으로 위례신도시는 날로 뜨거워지고 있다. 분양권 전매제한이 풀긴 단지의 경우 많게는 1억원 이상의 프리미엄이 붙는 등 관심은 계속되고 있다.
이런 인기를 등에 업고 8일 호반건설이 위례신도시에서 도전장을 내밀었다.
호반건설은 지난 8일 지하철8호선 복정역 인근에서 '위례신도시 호반베르디움' 모델하우스를 오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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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문객들이 모델하우스 1층에 마련된 단지 조감도를 살펴보고 있다.ⓒ뉴데일리
◇투자가치는 '글쎄'
뉴데일리경제는 이날 오픈 첫날을 맞아 모델하우스 현장을 찾았다.
분양 전부터 관심을 모은 단지답게 모델하우스는 입구에서부터 회사 관계자들과 방문객들로 북적였다. 떴다방 관계자들도 30여개의 간이 테이블을 펼쳐놓고 분주히 명함을 돌리며 손님을 끌기 위해 열을 올리고 있었다. 모델하우스 입장을 위해 기다리는 방문객 100여명도 길게 줄 서 있었다. '청약불패'를 이어가는 위례신도시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는 대목이었다.
안에 들어서자 내부는 이미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다. 유닛입구는 방문객들이 줄을 서서 입장을 기다리고 있었고 약 20개 정도 마련된 상담창구에는 대기표를 들고 기다리는 방문객과 안내직원들의 모습이 보였다. 특히 실수요뿐아니라 투자가치가 뛰어난 위례신도시답게 60∼70대 어른신들의 모습도 상당수였다. 이는 타 지역 모델하우스와는 사뭇 다른 광경이었다.
이들은 이번 '호반베르디움'의 투자가치에 대해서 조심스런 입장을 전했다.
장석주(64·잠실) 씨는 "위례신도시의 투자가치에 대한 고민은 더 이상 할 필요가 없다"면서도 "호반베르디움'이 '힐스테이트', '래미안' 만큼의 프리미엄이 생성될지는 아직은 미지수"라고 말했다.
오석진(58·분당) 씨는 "추후 위례물량은 높은 청약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돼 실거주 목적이라면 반드시 이번 아파트를 잡아야 한다"며 "다만 부족한 입지, 상대적으로 약한 브랜드 파워 등이 발목을 잡을 수 도 있다"고 평했다. 이어 "당장은 부족할지 몰라도 위례신도시가 틀을 갖춘 뒤에는 아파트값과 프리미엄은 다른 단지들과 평행선을 맞출 것"이라고 덧붙였다.
단지 모형도 앞에서 만난 60대 남성은 "남향위주로 이뤄진 단지 배치는 마음에 든다"면서도 "역세권과는 조금 떨어진 입지, 단지간 거리가 짧아 저층부의 일조권 부족은 단점"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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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개가 마련된 상담창구에는 방문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뉴데일리
◇98㎡ 단일면적으로 4개타입 제공
호반건설은 전 가구 남향위주 설계와 맞통풍 구조로 채광과 통풍성을 높였다. 수요자에게 선호도 높은 판상형 구조 비율을 최대화했다. 그 중 '선택형 알파룸'을 활용해 수요자의 입맛에 맞게끔 실내 구조 선택권을 보장한다. 이를 위해 각 타입별 2∼3개 확장형을 제공한다. 현장 관계자도 "방문객들은 '선택형 알파룸' 관련한 문의를 가장 한다"고 입을 모았다.
98㎡A형 유닛에 들어서자 '현관 창고장'이 눈에 들어왔다. 골프채는 물론 자전거까지 보관할 수 있을 정도로 넓직한 공간이었다. 현관을 지나자 가변형 벽체를 활용한 선택형 공간을 볼 수 있었다. 가족 구성원에 따라 이 공간을 적절히 이용한다면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됐다.
김정희(49·송파구) 씨는 "주부로서 넓은 부엌공간이 가장 마음에 든다"라면서도 "부엌 가운데 있는 기둥은 시야에 방해가될뿐 아니라 이동에도 불편한 점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현장관계자는 "다른 확장형을 선택할 경우 기둥은 벽으로 활용된다"며 "시야나 이동에 전혀 불편함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럴경우 부엌공간은 3분의1 이상 줄어들 것으로 보여 수요자의 현명한 판단이 필요한 부분으로 보였다.
98㎡C형에 대한 평가는 대체로 평이했다.
주부 김미연(44) 씨는 "입구에서부터 현관 2개 혹은 수납공간으로 활용가능한 점이 독특하다"며 "넓은 다용도실 등 C형은 A·D타입과 다른 특징적인 설계가 인상적이다"라고 말했다.
고형식(48·서초구) 씨는 "설계가 복잡하고 실내가 답답한 느낌이 든다"라며 "정남형 구조도 아니라 가장 실망스러운 타입"라고 말했다.
98㎡D형에 들어서자 부엌과 거실이 한눈에 들어왔다. 2.4m에 달하는 우물형 천장은 넓은 개방감을 제공한다. 다양한 공간활용이 가능한 거실은 수요자들 사이에서 가장 흡족해 하는 부분이었다. 특히 3개의 타입중에 가장 넓은 부엌·요리공간은 주부들에게 특화된 공간으로 눈길을 끌 것으로 예상됐다.
안방에 마련된 넓은 드레스룸도 방문객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현승희(42·강남구)씨는 "드레스룸이 넓어 이불도 수납할 수 있을 것 같다"면서 "특히 통풍을 위한 창문이 있는 것은 다른 타입에서 볼 수 없는 가장 큰 장점인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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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장에서는 3개 타입의 유닛이 마련돼 있었다.ⓒ뉴데일리
◇독특한 설계, 엇갈리는 의견들…
이처럼 모델하우스를 둘러본 방문객들 의견은 엇갈리는 모습이었다. 생소한 구조와 설계가 아직은 익숙치 않은 탓으로 풀이된다.
방문을 끝내고 나온 50대 남성은 "최신 트렌드에 맞는 넓은 거실은 가족공간으로 활용하기에 안성맞춤"이라며 "다양한 선택형과 옵션으로 가족라이프 스타일에 맞게 선택할 수 있을 것 같다"며 만족해 했다.
그러나 다른 50대 여성은 "안방을 제외한 방은 크기가 규모가 작아 가구를 배치할 때 여러가지 신경이 많이 갈 것"이라며 "빨래와 건조가 원스톱으로 해결되지 않은 부분도 아쉽다"고 평했다.
이 단지의 분양가는 3.3㎡당 평균 1691만원으로 책정됐다. 이는 위례신도시 내에서도 저렴한 분양가로 손꼽힌다.
장지역 인근 공인중개사 대표는 "분양가는 위례신도시 내에서도 경쟁력이 있는 부분"이라며 "다만 확장형을 선택할 경우나 옵션 가격등을 꼼꼼히 따져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훈 분양사무소장은 "오늘 하루 1만명정도의 방문객이 다녀갈 것으로 예상된다"며 "18개가 마련된 상담창구엔 오픈시간부터 대기인원들도 가득했다"고 현장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성남지역 학군이며 위례에서 첫 남향위주의 대단지라는 장점을 바탕으로 수요자들의 반응이 이어질 것이다. 청약에서도 전 타입1순위 마감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위례신도시 호반베르디움'은 지하3층 지상15∼25층, 15개동 총 1137가구 규모로 전 가구 98㎡으로 4개 타입을 선보인다. 청약일정은 오는 12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13일 1·2순위, 14일 3순위가 접수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