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운 부회장·조현준 사장, 임직원에 영화티켓·관련서적 직접 구입해 증정
  • 이순신 장군의 명량해전 승전을 소재로 한 영화 '명량'이 개봉 13일만에 1100만 관객을 돌파해 화제인 가운데 재계에서도 ‘이순신 리더십’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어 이목이 쏠린다.

    '공부하는 기업'으로 유명한 효성의 이상운 부회장, 조현준 사장 등 경영진들이 이순신 장군 배우기를 임직원들에게 적극 권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관련업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효성 전략본부장으로서 '이순신 팬'으로 알려진 조현준 사장은 최근 임원들에게 영화 '명량' 입장권과 '흔들리는 마흔, 이순신을 만나다'라는 책을 직접 사서 나눠줬다고.

    이와는 별도로 조 사장은 직원들에게 이달에 읽을 만한 효성인의 도서로 '전쟁의 신 이순신'을 추천했다. 

    아울러 효성은 경영진이 직원들에게 이달의 '효성인의 도서'를 추천해 함께 학습을 하는 '독서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앞서 효성 이상운 부회장도 명량 개봉 이전부터 이순신 장군의 선승구전(先勝求戰, 이기는 군대는 미리 이겨놓고 싸운다) 정신을 본받자고 해 화제가 된 적이 있다. 

    이 부회장은 지난 2월 매달 임직원들에게 보내는 CEO레터 발송 100회째를 맞아 "이순신 장군의 철저한 준비 정신을 본받아 세계와의 경쟁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상운 부회장은 "이순신 장군이 지휘관들과 전략ㆍ전술을 개발하고, 군사들과 피나는 노력으로 훈련에 매진한 결과 학익진 같은 고도의 전술과 수행능력을 갖춰 한산도 대첩에서 임진왜란의 전세를 반전시킨 것, 이순신 장군의 철저한 준비 정신을 본받아 세계와의 경쟁에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효성뿐만 아니라 현대자동차그룹, 한화그룹, 삼성증권 등 많은 기업에서도 이순신 장군의 리더십에 관심을 갖고 배우기에 나서고 있어 재계에는 그야말로'명량 신드롬'이 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