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LG유플러스 통해 네트워크 안정화 시험 진행샤오미, 전국통신소비자협동조합 통해 국내 시장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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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스마트폰이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 상륙하면서 삼성, LG 등 국내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의 촉각이 곤두서고 있다.14일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중국 화웨이의 스마트폰 ‘아너6’의 통신망 안정화 테스트를 진행 중이며, 샤오미 역시 전국통신소비자협동조합을 통해 국내 시장을 공략한다.국내 흡수되는 중국 스마트폰은 국내 프리미엄 스마트폰 급의 성능을 갖추면서도 가격은 절반으로 내려 경쟁력을 갖춘 게 특징이다.우선 화웨이의 ‘아너6’는 아이폰 닮은꼴로 5인치 풀 HD 디스플레이와 안드로이드 4.4.2 킷캣, 자체 옥타코어 AP를 탑재해 광대역 LTE-A에 적합하다. 3GB 램, 전면 1300만 화소, 후면500만 화소 카메라를 채용한 제품이다.화웨이는 이르면 올해 안에 신제품을 출시해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계획으로 국내 차질 없는 진출을 위해 네트워크 안정화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화웨이가 LG유플러스를 통해 전략 스마트폰을 출시하는 이유는 그동안 LG유플러스에 LTE-A 장비를 주로 공급하는 등 LG유플러스와 전략적 협력 관계를 유지했기 때문이다.LG유플러스 측 관계자는 “현재 삼성전자 갤럭시S5 광대역LTE-A와 LG전자 G3카테고리6 등 광대역LTE-A 단말기가 2종 뿐인 상황에서 화웨이 제품이 들어오면 제품 수를 늘릴 수 있다”고 말했다.샤오미 역시 전국통신소비자협동조합이 리퍼비쉬팩토리와 공동구매 방식으로 G마켓에서 미3, 홍미노트, 홍미 등을 판매하고 있으며 향후 MI4를 추가로 선보일 예정이다.샤오미 제품은 3G 모델로 저렴한 스마트폰을 찾는 소비자들에게 인기몰이 중이다.Mi3는 35만2400원(16GB)으로 5인치 풀HD 화면에 스냅드래곤 800을 탑재했다.홍미는 5인치 화면에 쿼드코어 MTK 1.5㎓ CPU, 2000㎃h 배터리를 채택했으며, G마켓에서 19만9400원에 판매 중이다.업계 관계자는 중국 스마트폰 제품과 관련 “정부 규제 강화로 파격적인 보조금 지급이 줄면서 비싼 스마트폰을 제값 주고 사기를 꺼려하는 소비자들이 관심을 갖는 상황”이라고 말했다.그러나 국내 스마트폰 제조업체 관계자들은 이들 제품이 국내에서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의구심을 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우리나라 소비자들의 중국 제품에 대한 신뢰도가 문제인 것.실제 미국 IT 전문지 폰아레나는 한 중국 사용자가 가방에 넣어둔 샤오미폰의 수화기 부분이 녹아내리면서 폭발해 손가락에 화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고 밝힌 바 있다. 통상 휴대폰 폭발 사고가 배터리에 발생되는 상황이 빈번한데 이 제품은 정품 배터리를 사용한데다 사고 발생지점이 수화기 부분이어서 소비자들이 ‘섬뜩해 했다’는 후문이다.한편 전자업계 한 관계자는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의 한국 진출은 판매에 열을 올리기 보다는 세계 시장으로 뻗어가기 위한 발판으로 우리나라를 선택했다는 평가가 크다”며 “우리나라는 세계 통신기술 시장에서 가장 앞서가고 있기 때문에 이같은 시장 환경에서 차세대 스마트폰 경쟁력을 쌓아 멀지 않은 시점 삼성과 애플을 뛰어넘는 강자로 딛고 일어서겠다는 의도가 깔린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