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디자이너 브랜드 강화
-
최근 유통가에선 참신한 디자인과 소재의 다양성, 소량 생산으로 나만의 개성을 연출할 수 있는 '디자이너 브랜드'가 확대되는 추세다. 패션 전문점·백화점·홈쇼핑·편집숍 등은 앞다퉈 디자이너 브랜드를 대폭 입점시키거나 팝업스토어·콜라보레이션 등을 진행하며 패션업계를 선도하고 있다.
◇두타 리뉴얼…의류·잡화·라이프스타일 등 전면 확대
최근 리뉴얼 공사에 들어간 두타는 9월 재오픈을 앞두고 의류뿐만 아니라 구두·가방·액세서리·라이프스타일 용품 등 전반에 걸쳐 디자이너 브랜드를 확대 영입한다. 특히 콜렉션급 디자이너 브랜드가 대거 입점할 예정이어서 더욱 주목된다.
1층의 경우 오픈형 인테리어로 더 넓고 쾌적한 매장 분위기 속에서 서울 콜렉션, 제너레이션 넥스트 등 유명 컬렉션의 국내 최고 디자이너 브랜드들을 만나 볼 수 있다.
뉴욕풍의 깔끔한 스타일을 추구하는 부부 디자이너 김석원·윤원정의 '앤디앤뎁'(Andy&Debb), 우아하면서도 독특한 분위기를 지닌 홍승완 디자이너의 '스위트리벤지'(Sweet Revenge), 현대적 감성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박종철 디자이너의 '박종철부띠끄'(Park Jong Chul Boutique), 예술적인 작품을 선보이는 유혜진 디자이너의 '쿠만 오은환'(Kumann Oh Eun Hwan)까지 패션피플에게 인기 높은 브랜드들이 대폭 강화된다.
기존에 신진 디자이너존으로 패션계에서 새롭게 주목 받는 디자이너 브랜드를 선보여 왔던 '두채'(Doochae)도 더욱 강화된다. 두타가 후원한 톱 디자이너 '2013 TOP6'에 올랐던 고우리의 '와이리로버'(Why-Ri Rover)를 비롯해 '솔드아웃2'를 통해 이름을 알린 김인혜의 '메종드이네스'(Maison de Ines) 등 향후 패션 업계 트렌드를 이끌어갈 잠재력 많은 독창적 디자이너 브랜드가 대거 입점할 예정이다.
두타는 이런 디자이너 브랜드들을 찾는 고객들과 패션피플들이 더욱 쉽고 편하게 쇼핑할 수 있도록 지하 1층 신진 디자이너존과 지하 2층을 바로 연결하는 계단을 설치하는 등 고객 편의를 최대한 고려한다는 방침이다.
두타 전창수 부장은 "패션에 대한 소비자들의 안목이 높아지면서 디자이너 브랜드는 개성 있는 디자인, 섬세한 제품 퀄리티로 꾸준히 인기를 끌며 소비층이 늘어가고 있다"며 "매장 구성에 있어 차별화를 가져올 뿐만 아니라 더 감각적이고 트렌디한 브랜드를 소비자에게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고 있으며 매출도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백화점, 신진 디자이너 특판전·팝업스토어·단독매장 도입
롯데백화점도 디자이너 브랜드 잡기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문화광광부·한국콘텐츠진흥원 등과 함께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 발굴과 육성에 나서는 한편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를 모은 특판전을 꾸준히 개최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지난 2월 11 '스타일 버즈'(11 Stylebuzz)라는 팝업스토어를 통해 김홍범·이청정 등 11명의 유망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를 선보이면서 김홍범 디자이너의 세컨브랜드 '딤에크레스'(DIM.E.CRES)는 롯데 영플라자에 단독 매장을 정식 오픈했다.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롯데백화점과 신진 디자이너의 '윈윈 전략'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2030 소비층 확대 엿보는 홈쇼핑
홈쇼핑 업체들도 주 고객층인 4050 외에 구매력이 높아지고 있는 2030 젊은 소비층을 타깃으로 디자이너 브랜드를 유치하고 있다.
CJ오쇼핑에선 상반기 구연주‧최진우 디자이너 브랜드 '제이쿠'(J KOO)의 리미티드 에디션을 선보였으며 9월에는 계한희의 '카이'(Kye)를 론칭한다. 또 3년 만에 홍콩‧밀라노 등 해외 유명 편집숍에 입점 성공한 장민영 디자이너의 '드민'(Demin)도 선보일 예정이다.
현대홈쇼핑도 탄탄한 소비층을 갖춘 중진 디자이너와 협업을 진행 중이다. 유명 여배우들의 드레스 제작으로 유명한 부부 디자이너 '맥앤로건'(Mag&Logan)은 지난해부터 현대홈쇼핑에서 의류 브랜드를 론칭해 제품을 선보였으며, 올 상반기에는 판매 순위 2위를 차지하며 27만 9000 세트가 팔려나가는 성과를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