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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 방한에 유통시장이 모처럼 활기를 띠고 있다. 호텔업계를 비롯해·주류·백화점 등은 이번 교황 방한에 얼어붙은 소비심리를 녹이는 '특수'를 기대하고 있다.
교황의 방한은 경제적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교황의 공식 수행원만도 300~400명에 달하는데다 경호원, 전세계 2000여명의 취재기자, 관광객, 가톨릭 신자 등을 포함하면 10만명 이상이 찾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교황 방한 특수를 톡톡히 보고 있는 곳은 호텔업계다. 교황 방문기간인 14~18일을 전후해 서울 광화문 일대의 호텔들의 객실 예약률은 이미 90%를 넘어섰다.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은 금일 투숙 가능한 1120실이 모두 만실에 이르며, 교황 방한을 취재하는 기자단 프레스센터가 마련됐다. 광화문 일대 호텔들의 예약은 거의 완료된 상태며, 외신기자를 비롯해 다양한 국적에서 예약이 이뤄졌다는 게 롯데호텔 측의 설명이다. -
더 플라자 호텔은 410개실 가운데 90% 이상 예약이 완료돼, 교황 방한 기간 내 객실이 만실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인근의 웨스틴 조선호텔 역시 객실 예약률이 급증, 현재까지 객실 예약률이 95%를 넘어섰다.
음료·주류업계도 '프란치스코 붐' 조성에 한창이다. 롯데주류는 '마주앙' 스페셜 패키지를 출시했다. 마주앙은 지난 1984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방한 행사에서 공식 미사주로 사용된 한국 천주교의 공식 미사주다.
하이트진로음료는 오는 16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시행되는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123위 시복 미사'에서 22만 명이 마실수 있는 '석수'를 제공키로 했다.
교황과 와인의 연관성을 알리는 등 와인 수입사들도 마케팅에 활용하기 위해 분주한 모습이다. 특히 레뱅드매일이 수입해 팔고 있는 ‘알타 비스타 클래식 토론테스’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즐겨 마시는 와인으로 알려진 후 구입 문의가 급증하고 있다.
교황 마케팅을 직접 전개하기 어려운 백화점 업계는 교황 관련 문화강좌 개최하며 교황 방한 '특수'를 기대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건대시티점에서 오는 27일 '바티칸 박물관의 걸작들'이란 특강을 준비했다. 내달 17일 잠실점에서는 '천국으로 가는 열쇠 바티칸'을 주제로 강좌를 연다. 현대백화점 역시 바티칸 예술 강좌를 계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