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사대용식, 커피 등 음료 판매 '불티'... 전주 대비 매출 2배 이상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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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란치스코 교황의 시복식이 열린 지난 16일 광화문에 100만명 이상의 인파가 몰리면서 CU(보광그룹), GS25, 세븐일레븐(롯데계열) 등 주변 편의점 매출이 두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좋은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식사를 거르며 일찍부터 자리 잡은 사람들이 많아 '식사 대용식' 중심으로 매출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17일 편의점업계에 따르면 1위인 CU의 경우 광화문 인근 점포의 매출이 전주대비 103% 증가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커피가 498% 급증했으며, 이어 생수 298%, 이온음료 139%, 탄산음료 83% 등 음료가 많이 팔렸다.

    또 새벽부터 광화문을 찾은 신자들을 중심으로 삼각김밥 260%, 빵 212% 등 간편식도 높은 판매 증가율을 보고, 쿨토시 158%, 물티슈 75%, 휴대폰 충전 서비스 273%, 의약외품도 269% 증가하며 '교황효과'를 톡톡히 봤다.  

    GS25는 전주 동시간 대비 15배 가량 매출이 증가했다. GS25는 광화문 주변 점포에 대해 생수, 음료, 간편먹거리 등을 20배이상 준비했다. 특히 생수의 경우 고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품목 중 하나로 50배 이상의 재고를 확보하고 인원을 늘리는 등 고객을 맞이하기 철저하게 준비했다.

    이와 함께 롯데 계열의 세븐일레븐의 경우, 광화문 인근 무교동과 수송동에 있는 점포 3곳의 매출이 전주보다 평균 102% 늘어났다. 품목별로는 두유 530%, 커피 390%, 김밥 270%, 초콜릿 260% 등을 기록했다.

    세븐일레븐은 18일 교황의 마지막 일정인 '평화와 화해를 위한 미사'가 열리는 명동대성당 주변에도 많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보고 인근 점포의 냉장 장비를 2배 더 설치하고, 음료와 먹을거리 물량도 대폭 늘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