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 가격 2012년 10월 4일 t당 1493달러 이래 최저치중국 경기 악화와 SM 원재료로 하는 EPS 제품 수요 하락으로 SM 수요 급감
  • 아시아 SM(스타이렌모노머) 가격이 2년래 최저치로 주저앉았다.

    시장조사분석기관인 플래츠(Platts)의 4일(현지시간) 자료에 따르면 3일 SM 가격은 EPS 등 다운스트림 제품 수요 하락으로 FOB 한국 기준 t당 1504달러, CFR 중국 기준 t당 1530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2년 10월 4일 FOB 한국 기준 t당 1493달러, CFR 중국 기준 t당 1513달러 이후 최저치다.

    SM 가격은 지난 7월부터 꾸준히 하락세를 보이기 시작했으며 7월 23일 FOB 한국 기준 t당 1633달러, CFR 중국 기준 t당 1658달러로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현재까지 7.9% 하락했다. 

    SM 가격의 하락은 중국의 수요 급감이 가장 큰 요인으로 꼽힌다. 중국의 부동산 시장 침체기가 길어지면서 건축자재, 스티로폼 등의 원료로 사용되는 SM 수요가 급격히 줄어든 것이다. 거기다 건물의 단열재로 주로 사용되는 EPS(Expanded Poly-Styrene, 스티로폼 재질의 발포 스타이렌) 수요 또한 급감해 EPS의 원재료인 SM의 9월 수요는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밑돌았다. 

    SM은 나프타 분해를 통해 나오는 에틸렌과 벤젠을 원료로 생산되며 전자제품 내외장재, 건축자재, 스티로폼, 합성고무 등으로 사용되는 PS(폴리스타이렌), EPS(익스펜트폴리스타이렌), ABS(아크릴로니트릴부타디엔스타이렌), SBR(스타이렌부타디엔러버) 등 석유화학 제품의 원료로 사용된다.

    SM-에틸렌 제품 스프레드(SM의 원료인 에틸렌과 SM 간 스프레드)도 지난 3일 t당 마이너스(-)26달러를 기록하며 4년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SM을 생산할수록 손해라는 것이다.  

    플래츠는 무역 관계자의 멘트를 인용해 "SM 마진 하락으로 중국, 한국, 일본 등의 SM 생산 공장이 가동률을 낮추거나 가동을 중단하고 있다" 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기준 국내 SM 총 생산능력은 344만5000t 규모다. 이 중 삼성토탈이 93만t으로 가장 많은 양을 생산하고 있으며 그 뒤로 LG화학(051910)이 여수와 대산에서 각각 50만5000t, 18만t을 생산하고 있다. 이어 롯데케미칼 50만t, SKC 40만t, 여천NCC 29만t 등의 순이다.

    SK종합화학은 지난 4월께 연산 35만t 규모의 울산 SM 공장을 재가동했으나 수익성이 없다는 판단 하에 재가동 3개월여 만에 가동을 중단하고 에틸렌 판매로 전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