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캠프' 유연석의 진가가 제대로 드러났다. 

유연석은 2014년 대세남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4'를 통해 국민 순정남으로 떠오른 후 브라운관과 스크린은 물론 각종 광고계까지 접수하고 나섰다. '어깨깡패', '순정남 칠봉이' 등 유연석을 가리키는 수식어들이 하나 둘 생겨난 것이 유연석이 청춘스타로 거듭났다는 증거다. 

대한민국 여심을 흔든 청춘스타 유연석이지만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이하 '힐링캠프') 출연 소식이 전해지자 시청자 반응이 엇갈리기도 했다. 파릇파릇한 청춘스타 유연석이 시청자에게 힐링을 전해줘야 하는 프로그램의 기획의도에 부합할 것인지 궁금증을 자아냈던 것. 

하지만 기우였다. 9월 29일 방송된 SBS '힐링캠프'에서 드러난 유연석의 진가는 기대 이상, 상상초월이었기 때문이다. 방송을 통해 유연석은 젊고 인기만 많은 청춘스타들과는 다른, 11년차 배우의 진짜 내공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이날 유연석은 등장부터 남달랐다. 하늘을 날아오른 것. 유연석은 '힐링캠프' 게스트 최초로 패러글라이딩을 통해 멋지게 등장했다. 유연석이 가진 젊음의 에너지와 열정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등장이었다. 

이 같은 유연석의 열정은 방송 내내 유연석이 털어놓은 이야기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날 유연석은 연기자가 되기 위해 자신이 걸어온 길을 되짚었다. 연기를 위해 고등학교 시절 서울로 상경한 것. 아들의 꿈을 위해 희생을 감수한 어머니. 넉넉하지 않은 형편 속에서 여러 영화에 단역으로 출연한 일 등 유연석이 털어놓는 이야기는 지금껏 그가 작품 속에서 보여줬던 '강남오빠' 이미지와는 사뭇 달랐다. 

하지만 유연석은 꿈을 포기하지 않았다. 그렇게 잡은 첫 번째 기회가 영화 '올드보이'의 유지태 아역이다. 이후 유연석은 11년 동안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며 내공을 쌓아왔다. 통장은 마이너스였지만 멈추지 않았다. MC 이경규가 "2% 부족했지만 A급 배우가 될 것을 예감했다"고 표현한 것처럼 유연석은 차근차근 자신의 꿈을 위해 내공을 쌓아왔다.

여기에 국민 순정남 유연석의 진짜 첫사랑 이야기, 조금은 허술하지만 그래서 더 애틋했던 사랑 이야기는 여성 시청자의 마음을 흔들었다는 평가다. 또 부모님을 떠올리며 눈물 흘리는 순수한 모습 역시 인상적이었다는 반응이다. 뿐만 아니라 가구 만들기, 천연 화장품 만들기, 화초 키우기, 사진찍기 등 다재다능한 매력까지 보여주면서 준비된 대세남 유연석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는 평가다. 

'힐링캠프' 유연석 편을 접한 시청자들은 "유연석 저렇게 다재다능한지 정말 몰랐다", "힐링캠프에서 유연석을 보게 될 줄이야~ 정말 좋았다", "1인 게스트 토크쇼라서 가능한 진짜 속마음 얘기 감동했다", "송해에 이어 유연석 캐스팅이 진짜 놀랍다" 등의 반응을 나타냈다. 

['힐링캠프' 유연석, 사진=SBS '힐링캠프'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