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7일 개장…대우·우리투자 등 상장요건 충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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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부터 상장지수증권(ETN) 시장이 10개 종목으로 거래를 시작할 예정이다.
김원대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장은 7일 서울 여의도에서 개최된 ETN 시장개설 설명 기자간담회에서 "다음달 17일 ETN시장이 10개 종목으로 거래를 시작한다"며 "투자자들이 원하는 다양한 투자자산과 상품 설계가 가능하다는 측면에서 ETF(상장지수펀드)와 함께 장내 시장의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ETN은 기존 ETF로 창출할 수 없는 새로운 영역의 상품을 만들기 위한 것"이라며 "기초지수 구성 종목을 5개로 완화함으로써 국내외 우량 기업에 소액 분산투자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ETN은 주식워런트증권(ELW), 상장지수펀드(ETF)에 이어 3번째로 선보이는 장내 파생상품이다. 증권사가 자기신용으로 발행하고 투자기간 지수 수익률을 보장하는 만기가 있는 상품으로, ETF와 수익 구조가 유사하지만 ETF는 자산운용사가 운영하며 만기가 없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또 ETN은 증권거래세의 경우 비과세가 적용되지만 만기 시 증권사에 환매할 경우 배당소득세(15.4%)가 배당소득세(15.4%)가 과세된다. 국내주식형 ETN의 경우 장내 매도 시에만 비과세가 적용되고 있다.
거래소는 ETN 시장 개설 초기에는 △전략지수 ETN △혼합지수 ETN △바스켓지수 ETN △해외주가지수 ETN △채권지수 ETN 등의 상품이 도입된다. 이후에는 변동성지수 ETN, 원자재 ETN 등 다양한 상품을 위주로 도입할 계획이다.
ETN 상장 요건으로는 증권·장외파생상품 투자매매업 인가 3년 이상을 충족해야 하며 자기자본 1조원 이상, 신용등급 AA- 이상 및 영업용순자본비율(NCR) 200% 이상이어야 한다.
지난해 말 기준 상장요건을 충족하는 증권사는 대우증권, 우리투자증권,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현대증권, 신한금융투자, 미래에셋증권, 대신증권, 하나대투증권 등 9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