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경쟁력, 브랜드 파워 약해 '삼성'으로 우르르
대리점 "삼성, LG비율 9:1정도... G3 직격탄"
  • ▲ 8일 전자, 이동통신 업계에 따르면 지난 1일 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단통법)이 시행된 후 LG G3 판매량이 흔들리고 있다. ⓒ연합뉴스
    ▲ 8일 전자, 이동통신 업계에 따르면 지난 1일 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단통법)이 시행된 후 LG G3 판매량이 흔들리고 있다. ⓒ연합뉴스

단통법 때문에 잘나가던 LG전자의 최고폰 'G3'와 팬택의 '배가'가 위협에 처했다. 

낮아진 보조금으로 삼성전자 갤럭시S5와 가격변별력이 없어진 탓이다. 보조금이 비슷하다보니 소비자들은 '이왕이면 삼성폰'이라며 브랜드 충성도를 드러내기 시작했다. 

최고스펙에도 불구하고 LG전자는 홍보와 마케팅의 한계에 부딪혀 G3 돌풍을 이어가지 못할 위기에 놓이게 됐다. 

◇ "스마트폰은 삼성"... 브랜드 고려 커져 

9일 전자, 이동통신 업계에 따르면 지난 1일 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단통법)이 시행된 후 LG G3 판매량이 흔들리고 있다. 강남 일대 이통사 대리점을 둘러본 결과 최근 일주일 동안 전체 스마트폰 중 LG G3의 판매비율이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리점 한 관계자는 "지난달 까지만 해도 삼성과 LG전자의 제품 판매 비율이 7:3정도였다"면서 "이달 들어서 삼성전자와 LG전자의 비율이 9:1정도로 차이가 벌어졌다"고 했다. 삼성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더욱 높아진 것이다. 
  
하지만 단통법 시행 이후 낮은 보조금으로 인해 이통시장은 얼어붙은 상태다. 보조금에 대한 소비자들의 분노가 커지면서 전체 스마트폰 판매대수는 큰 폭으로 떨어졌다. 

국내 제조 3사가 모두 피해를 입었지만 그 중에서도 LG전자나 팬택처럼 스마트폰 브랜드 파워가 약한 업체들이 직격탄을 입게됐다. 같은 가격대라면 최고 브랜드 제품을 사용하려는 소비자들의 심리가 적용됐기 때문이다. 

◇ LG G3 캣6 부담금, 갤럭시S5광대역 LTE-A보다 높아

이통시장서 프리미엄급 최신폰은 최근 나온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4와 지난 8월 나란히 출시된 LG전자의 G3 캣6, 갤럭시S5 광대역 LTE-A가 있다. 

SK텔레콤의 보조금(무한 80팩 요금제, 24개월 약정)을 기준으로 스마트폰 가격을 비교해보면 갤럭시노트4는 10만5540원(보조금: 9만5000원), LG G3캣6 10만670원(보조금:17만 2000원),갤럭시S5 광대역 LTE-A 10만351원(보조금:15만5000원)이다. 

LG G3의 보조금은 세개의 제품중에서 가장 많았다. 하지만 LG G3캣의 출고가가 갤럭시S5광대역 LTE-A보다 높아 최종 구매가격은 LG G3캣이 더 비싸게 된 것이다. 

다른 대리점 관계자는 "소비자들 중에는 갤럭시노트, 갤럭시S5, G3캣6를 놓고 고민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LG 제품을 구매하려고 온 손님 중에서 가격비교를 하고 삼성제품으로 돌아서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 ▲ 8일 전자, 이동통신 업계에 따르면 지난 1일 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단통법)이 시행된 후 LG G3 판매량이 흔들리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