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 사찰 논란에 다음과 네이버가 일제히 하락세다.

    10일 오전 9시53분 현재 다음카카오는 전일대비 5.29%(8000원) 급락한 14만3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네이버도 2.81%(2만2000원) 떨어졌다.

    최근 다음카카오가 수사 당국의 카카오톡 감청 등 사찰에 부당하게 협력해 왔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는 상태다. 다음카카오 사태에 네이버의 모바일 메신저인 라인에도 덩달아 부정적인 영향이 미치면서 이 같은 동반 하락세를 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이용자들은 대화내용을 서버에 저장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진 독일 소재 모바일 메신저 텔레그램으로 갈아타는, 이른바 '사이버 망명'이 급증하는 추세다.

    새정치민주연합 전병헌 의원이 랭키닷컴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카카오톡, 라인, 마이피플, 네이트온, 틱톡, 챗온 등 국내 토종 SNS의 하루 평균 이용자 수가 일주일 사이에 167만명 감소했다.

    카카오톡 이용자가 하루 2646만명에서 2605만명으로 줄었고, 라인은 239만명에서 232만명으로 감소하는 등 국내 메신저 전반에 걸쳐 이용자가 줄었다고 전 의원은 밝혔다.

    한편 카카오톡 사이버 검열 논란과 관련해 이석우 다음카카오 공동대표가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돼 오는 16일 출석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