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세권 개발호재 풍부서울도심 접근성·분양가는 '글쎄'
  • ▲ 대우건설이 KTX 광명역 인근에 지난 8일 '광명역 푸르지오'의 모델하우스를 오픈하고 본격적인 분양에 나섰다.ⓒ뉴데일리
    ▲ 대우건설이 KTX 광명역 인근에 지난 8일 '광명역 푸르지오'의 모델하우스를 오픈하고 본격적인 분양에 나섰다.ⓒ뉴데일리



    서울역에서 KTX를 타고 15분 남짓 거리에 있는 광명역. 이곳 역세권 개발사업은 다양한 개발 호재로 인근 부동산 시장에서도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대형 건설사의 신규분양이 이어질 가운데 대우건설이 먼저 '광명역 푸르지오'의 모델하우스를 오픈하고 분양에 나섰다.

    뉴데일리경제는 10일 '광명역 푸르지오' 모델하우스를 찾아 현장 분위기를 살폈다.

    평일이지만 모델하우스 입구에는 입장을 기다리는 사람들로 긴줄이 형성됐다. 다수의 '떴다방' 관계자들도 관람을 마치고 나오는 이들에게 명함을 돌리는 등 분주한 모습이었다.

    모델하우스 내부는 방문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인근 지역에 약 4년만에 공급되는 신규 아파트로 지역주민에게 큰 관심을 받고 있다는 게 현장 관계자의 설명이다. 그는 "방문객 70% 이상이 광명시와 금천구 주민들"이라고 말했다.

    현장에는 총 4개의 유닛이 마련돼 있었다. 1층에 마련된 오피스텔 24㎡A형에 들어서자 벽면에 들어선 풍부한 수납공간이 인상적이었다. 또 빌트인 세탁기와 냉장고가 방문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40대 남성 방문객은 "주변 배후수요가 풍부해 수익형 부동산으로 활용해도 경쟁력이 있을 것 같다"고 평가했다.

    84㎡A형은 인기 평면답게 방문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실제 펜트리 공간, 드레스룸은 물론 알파룸을 제공해 고객만족도를 높혔다. 현장 관계자는 "비슷한 평면대에서 보기 드문 다양한 설계가 고객들로 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2층에 마련된 59㎡C형에 들어서자 소형 평면에서 볼 수 없었던 넓직한 현관과 복도가 인상적이었다. 부엌 설계에서도 대체로 만족도가 높았다. 특히 펜트리공간과 'ㄷ'자 주방 설계가 주부들로 부터 호평을 받았다. 30대 여성 방문객은 "수요자의 입장에서 생각한 설계로 실제 평면보다 넓게 느껴진다"라며 "공간활용도를 높인 실용적인 상품"이라고 말했다.   

    103㎡형은 대형 평면답게 다양한 설계가 인상적이었다. 큰방과 연결된 알파룸 공간은 가구 구성원에 맞게끔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였다. 또 넓직한 드레스룸 공간은 고객들의 눈길을 사로 잡았다. 거실은 한쪽 벽면을 아트월로 마감해 고급스러움과 편안함을 충족시켰다. 현장 관계자도 "가족스타일에 맞게 활용 가능한 설계가 고객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 ▲ 현장에는 총 4개의 유닛이 마련돼 있었다.ⓒ뉴데일리
    ▲ 현장에는 총 4개의 유닛이 마련돼 있었다.ⓒ뉴데일리



    단지 주변에는 다양한 상업시설이 들어설 예정으로 개발호재는 풍부하다.

    첨단산업단지로 약 3000명이 근무하게 될 석수스마트타운과 약 800개 업체가 들어설 디자인클러스터가 터를 잡고 있다. 세계적인 가구업체인 '이케아' 본점이 올해 말 오픈하고 롯데아울렛도 공사가 진행 중이다. 코스트코 광명점도 이미 오픈해 있는 등 상업시설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이 밖에 올해 안에 호반건설와 GS건설도 광명 역세권에 신규 분양을 앞두고 있다.

    서울 도심에서 느낄 수 없는 자연 친화적 환경도 눈길을 끌었다. 단지 주변에 높은 건물이 없어 조망권을 확보했다. 실제 서독산, 수리산 영구 조망이 가능한 입지는 많은 방문객들이 장점으로 꼽은 부분이다

    단 서울 생활권 수요자들을 잡기에는 역부족처럼 보였다. 가장 빠른 수단인 KTX는 8400원(서울역, 일반석 기준)으로 출·퇴근 회사원이 교통비로 지급해야 하기엔 부담스러운 금액이다. 또 영등포역를 연결하는 1호선 열차는 출·퇴근 시간에만 운행된다. 때문에 오후 대중교통을 타고 서울 중심지로 이동하기엔 상당한 불편함이 따를 것으로 보였다.

    분양가에 대한 의견도 분분했다. 발코니 확장비(최대 약 1600만원)와 기타 옵션비를 포함하면 3.3㎡당 분양가는 1300만원대를 훌쩍 넘는다. 실제 현장에서도 방문객들이 많이 지적하는 것 중에 하나였다.

    광명역 인근 공인중개사 관계자는 "분양가는 인근 '광명역 휴먼시아'와 비교할 때 조금 낮은 편"이라면서도 "발코니 확장비, 다양한 옵션 비용를 포함하면 저렴한 분양가는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또 공통적으로 지적된 사항은 모든 유닛 작은방의 기둥이다. 방 모서리 쪽에 돌출된 부분이 있어 공간활용도가 떨어진다는 얘기다. 30대 여성 방문객은 "(기둥 때문에)침대 등 가구 배치에 상당한 고민이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광명역세권택지개발지구 주상복합 2블록 '광명역 푸르지오'는 지하5층 지상42층, 전용59∼103㎡, 5개동, 640가구로 이뤄지는 아파트와 지상14층, 전용24㎡, 143실 규모인 오피스텔로 이뤄진다. 분양가는 3.3㎡ 당 평균 1207만원이며 입주예정일은 2017년 8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