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外人·개인 '팔자'에 1930선 털썩
  • ▲ 13일 코스피와 코스닥은 동반 폭락하면서 장을 마감했다. ⓒ 네이버 캡쳐
    ▲ 13일 코스피와 코스닥은 동반 폭락하면서 장을 마감했다. ⓒ 네이버 캡쳐


글로벌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심화되면서 코스피지수가 사흘째 하락해 1920선까지 밀렸다. 코스피지수가 장중 저점 기준으로 1920을 하회한 것은 지난 3월20일 이후 처음이다.

13일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대비 21.44포인트(1.10%) 내린 1919.48로 출발, 이후 기관의 저가매수세로 낙폭을 줄여 나갔지만 결국 13.71포인트(0.71%) 내린 1927.21에 장을 마치면서 1930선을 내줘야 했다.

앞서 지난 주말 미국과 유럽 증시는 경기 우려에 연거푸 하락했고, 이날 코스피도 장중 1918.48(-1.16%)까지 급락한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이날 외국인들은 7거래일째 순매도를 보이면서 3205억원어치 팔았다. 같은 기간 매수 우위였던 개인마저 이날엔 772억원의 매도 우위를 보였다. 반면에 기관은 3760억원의 순매수를 나타냈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과 비차익 모두 매수 우위로 727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 중에서는 장중 52주 신저가를 새로 썼던 삼성전자(0.45%)가 막판에 상승 반전하면서 마감했다. 현대차(0.3%), 한국전력(1.5%), 현대모비스(1.8%) 등도 올랐다. 반대로 SK하이닉스(-1.2%), LG화학(-1.7%), 기아차(-0.2%), KB금융(-0.5%) 등은 소폭 내렸다.

업종 별로는 기계(-3.31%), 화학(-2.57%), 건설업(-2.13%) 등 대부분 업종이 하향 곡선을 그렸다. 전기가스업(1.23%), 금융업(0.14%), 보험(0.10%) 등만 소폭 상승했다.

코스닥지수의 경우 3.89%나 급락하면서 534.31에 장을 마감했다. 올 들어 가장 큰 낙폭이다.

다음카카오로 상장을 하루 앞두고 다음은 7.7% 하락했고, 파라다이스(-6.1%), CJ E&M(-11.3%)도 낙폭이 컸다. 이 밖에 CJ오쇼핑과 JYP Ent., SM엔터 등도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원·달러 환율은 서울외환시장에서 전일대비 2.60원(0.24%) 내린 1067.90원에 마감했다. 코스피200 지수선물 12월물은 전일대비 0.50포인트(0.20%) 오른 246.10에 장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