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25.7%)서 2분기(33%) 동안 7% 이상 성장
현재 글로벌 점유율 33%로 1위... 성장세 지속
  • ▲ 사진은 지난 1월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 베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4 CES 삼성전자 글로벌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삼성전자 미국법인 통신기기담당 난다 라마찬드란 상무가 '갤럭시노트프로'를 비롯해 태블릿PC 신제품 4종을 소개하는 모습. ⓒ연합뉴스
    ▲ 사진은 지난 1월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 베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4 CES 삼성전자 글로벌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삼성전자 미국법인 통신기기담당 난다 라마찬드란 상무가 '갤럭시노트프로'를 비롯해 태블릿PC 신제품 4종을 소개하는 모습. ⓒ연합뉴스

화이트박스 태블릿PC가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몇 년 전만 해도 한자릿수 점유율로 시장서 미비한 존재였지만 최근 급성장하면서 태블릿 절대강자인 애플과 삼성마저 위협하고 있다.

화이트박스는 브랜드없이 주문자의 요구사항에 맞춰 제작한 스마트폰, 태블릿PC로 로고가 없는 하얀 상자에 제품을 담는다는 의미에서 붙여진 단어다.

17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중국 화이트박스 태블릿PC의 성장세가 이어지면서 전체 태블릿PC 시장의 40% 점유율까지 기록할 수 있다는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이미 화이트박스는 태블릿PC 시장 1위에 올라선 상태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지난 2분기 태블릿 시장 점유율은 화이트박스가 33%로 1위를 차지했다. 

애플이 25.3%, 삼성전자가 15.3%의 점유율로 각각 2위, 3위에 올랐다. 애플과 삼성의 성장보다 화이트박스의 성장속도가 빠르다보니 시장 1위까지 오르게 된 것이다.

화이트박스의 급성장은 저렴한 가격과 기술 평준화에 있다.

삼성과 애플의 태블릿PC 기술이나 디자인은 단연 뛰어나지만 가격에서는 화이트박스가 절대적으로 우세하다. 2014년형 아이패드 에어의 가격대는 499달러~729달러로 책정됐다. 삼성전자의 태블릿도 비슷한 가격대다. 

하지만 화이트박스 태블릿PC는 100달러 이하다. 애플과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태블릿PC의 5분의 1도 안되는 가격에 판매가 되고 있는 것이다. 

신흥국 소비자들이 값싸고 어느정도 스펙을 갖춘 화이트박스로 몰리기 시작하자 태블릿PC 점유율 1위까지 달성하게 된 것이다. 

여기에 중국 기술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브랜드 업체와의 기술 격차도 줄었다. 과거 화이트박스는 질나쁜 짝퉁 이미지가 강했다면 최근에는 '경제적인 제품'이라는 인식까지 생겨났다. 

태블릿PC 시장의 성장세는 다소 둔화됐지만 화이트박스의 성장은 이어진다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연말이나 내년초까지는 화이트박스 태블릿PC가 40% 점유율로 올라서는 것도 가능하다"면서 "화이트박스 태블릿PC 점유율이 지난 1분기 25.7%에서 2분기 33%로 7% 이상 성장한 것만봐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