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블릿 정점 달하자 소비자 PC로 회귀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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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PC 출하량이 신흥국은 줄어들지만 미국과 유럽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16일 가트너(Gartner, Inc.)에 따르면 올 3분기 전세계 PC 출하량은 신흥국의 판매 감소로 지난해 동기대비 0.5% 감소한 7940 만대로 나타났다.반면 태블릿 보급률이 높은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에서는 소비자들이 다시 PC 시장으로 회귀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가트너의 수석 연구원인 미카코 기타가와(Mikako Kitagawa)는 "2분기와 마찬가지로 신흥시장 출하량이 감소하면서 성숙시장의 성장이 상쇄됐다"며 "서유럽과 북미지역의 고무적인 실적은 PC산업의 점진적인 회복 조짐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신흥시장서 PC 미 보유자의 경우 저가 태블릿을 구매할 가능성이 높고 이는 신흥시장에서 PC 출하량 성장이 더딘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고 있다.반면 미국과 유럽 등 선진 시장의 PC 출하량은 늘고 있다.미국 시장의 경우 3분기 PC 출하량이 작년 동기 대비 4.2% 증가한 1660만대를 기록하면서 3분기 연속 성장했다.EMEA(Europe, the Middle East and Africa) 지역 3분기 출하량은 작년 동기 대비 9.1% 증가한 2400 만대를 기록했다. EMEA 지역 PC 시장은 지난 2년간 8분기 연속 성장률 하락을 끝내고 2014년부터 매 분기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가트너 책임 연구원 란짓 아트왈(Ranjit Atwal)은 "윈도우XP 지원 종료로 구형 PC를 교체해야 함에 따라 EMEA 지역 PC 시장은 꾸준히 성장 중"이라며 "소비자 수요 또한 개선돼 노트북 가격 인하와 투인원 하이브리드 기기 판촉 활동 등이 PC구매를 재 촉진 하고 있으며 다수의 태블릿PC 초기구매자(early adaptor)들이 투인원 하이브리드 제품을 태블릿PC의 대체제로 고려 중"이라고 설명했다최초로 상위 5대 PC 업체들의 시장 점유율 총합이 전세계 PC 출하량의 3분의 2에 달했다.해당 상위 5대 업체들은 모두 업계 평균보다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소니와 삼성을 포함한 일부 업체들은 이미 PC사업 규모를 줄이거나 철수했다.HP는 3분기 PC 출하량의 27.8%를 차지하면서 미국 시장 1위를 유지했다. 델의 시장 점유율은 24.1%로 증가했으며 애플(Apple)이 14.3%로 그 뒤를 이었다.기타가와 수석 연구원은 "새 학기 세일의 소비 부양 효과는 크지 않았지만 PC 구매에 대한 소비자 지출은 점차 증가 중"이라며 "합리적 가격대의 터치스크린 노트북 출시와 초경량∙초박형 노트북 가격 인하, 투인원(2 in 1) 하이브리드 노트북 등이 이번 연말 연휴에 PC 구매를 유도할 것"이라고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