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이 방송사고에 재치있게 사과했다. 

18일 방송된 MBC '무한도전' 400회 특집에서는 멤버들이 서로에 대해 더 알아가고 이해하는 데 특별한 시간이 될 '비긴 어게인(Begin Again)'이 전파를 탔다. 

이날 '무한도전'은 방송 말미 지난주 방송사고에 대해 뮤직비디오 형식으로 사과의 뜻을 전했다. DJ로 분한 정형돈은 "지난주 불미스러운 사고가 있었다. 시청자 여러분께 죄송한 마음을 담아서 노래 한 곡 띄어드린다"고 소개했다. 

영상 속 유재석은 '태음'으로 깜짝 변신해 태양의 '눈코입'을 개사해 열창했다. 유재석은 "미안해 미안해 해야돼. 이건 방송사고잖아. 정말 식겁했잖아. 정신 바짝 차려야해. 400회잖아"라고 불렀다.

이어 "마지막으로 한 번만 용서해. 실수한 건 모두 다 잊어줘. 우리 정신 차릴게. 더 열심히 할게. 다시는 이런 깜짝 놀랄 일 생기지 않게. 더 좋은 방송을 향한 욕심이 집착이 돼 사고 쳤고 혹시 이런 나 때문에 깜놀했니. 아무 질책 없는 너. 바보처럼 왜. 나를 혼내지 못해. 나 큰 사고 쳤는데"라고 노랬다.

또한, 유재석은 "너의 눈코입 웃어주던 네 얼굴. 작은 댓글까지 다 여전히 난 느낄 수 있지만 꺼진 TV처럼 타들어가버린 우리 마음 모두 다 너무 아프지만 이젠 더 좋은 방송 만들게"라며 '무한도전'다운 방법으로 사과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지난 11일 방송된 MBC '무한도전' 한글날 특집은 5초가량 블랙 화면과 전주 '라디오스타' 장면이 나왔고, 이어 약 3초쯤 블랙 화면과 깨진 화면이 등장하는 방송사고를 낸 바 있다. 

[무한도전 방송사고 사과, 사진=MBC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