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14회, 삼성전자 12회로 국내 매출 1위 기록 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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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981년부터 지난해까지 약 30년간 연도별 매출 1위 기업(개별 기준)을 조사한 결과 삼성물산과 삼성전자 등 삼성그룹 계열사가 최다 횟수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재벌닷컴의 19일 자료에 따르면 매출 1위는 삼성물산이 14회로 가장 많았고 삼성전자가 12회로, 삼성그룹 계열사가 총 26회로 매출 1위 최다 횟수를 기록했다.

    삼성그룹 뒤를 이어 옛 대우그룹의 대우가 4회, 현대종합상사 2회, 현대건설 1회 등으로 나타났다. 

    1위 기업의 매출 규모는 1981년 1조6592억원에서 지난해 158조3721억원으로 95.5배로 불어났다.

    1980년대와 1990년대 국내 산업계는 한국 경제의 고도 성장을 이끈 수출역군 종합무역상사의 전성시대로 평가된다. 종합무역상사는 정부가 수출 장려를 위해 1975년 종합무역상사 지정제도를 도입한 뒤로 급성장했다. 

    1981년만 해도 매출 1∼3위 기업은 현대건설(1조6592억원)과 삼성물산(1조3638억원), 유공(현 SK)(1조180억원) 등 순이었다.

    이후 상사 비중이 높았던 삼성물산이 1985년에 매출 1위 기업에 오르고 1997년까지 13년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다. 그러나 삼성물산은 2001년을 마지막으로 이후로는 매출 순위 1위에 오르지 못했다.

    대우는 1998년 매출 1위 자리에 오르고선 외환위기로 이듬해 그룹이 해체되면서 대우인터내셔널과 대우건설로 분리됐다. 종합무역상사 지정제도는 2000년대 들어 유명무실해지자 2009년 폐지됐다.

    2000년대 이후 종합무역업이 사라진 자리에는 IT, 차량, 에너지 등 기술력을 앞세운 삼성전자·현대차·한국전력이 새로운 매출 1위 기업으로 자리잡았다.

    삼성전자는 1994년 매출 3위를 기록한 뒤 2002년 매출액 40조5116억원을 기록, 그후로 12년 연속 매출 1위 기업을 차지했다. 

    삼성전자의 매출액은 1994년 11조5181억원에서 지난해 158조3721억원으로 13.7배로 커졌다. 증가율로 보면 1275%에 달한다.

    현대차는 2002년 매출 3위로 처음 등장했다. 현대차의 매출 규모는 지난해 41조6912억원으로 2002년 26조3369억원의 1.6배 수준이다.

    현대차는 2003년부터 2007년까지 매출 순위 2위를 지키다가 3위로 후퇴했다. SK이노베이션이 2008년부터 2010년까지 매출 순위 2위를 유지했으나 이후로는 3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2005년부터 2007년까지 3년 동안 매출 순위는 삼성전자-현대차-한국전력 등 순이었다.

    그러나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매출 순위는 삼성전자 1위, 한국전력 2위, 현대차 3위로 2위와 3위가 변했다. 지난해 매출만 보면 한국전력과 현대차가 각각 53조6924억원과 41조6912억원으로 1위인 삼성전자의 3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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