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 부회장, 호주 광산 재벌과 크루즈 만찬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어머니인 홍라희 리움미술관장, 최치훈 삼성물산 사장과 함께 지난 15일 저녁 인천항에 있는 '더 월드' 크루즈선에서 호주 광산 재벌이자 세계 1위 여성 부자인 지나 라인하트 회장을 만났다.

라인하트 회장은 세계 최대 철광석 광산인 호주 로이힐 프로젝트의 최대 주주인 핸콕 프로스펙팅 그룹의 회장이다. 이 자리에는 빌 패터슨 주한호주대사 등도 함께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이들은 인천 내항에 입항한 초호화 크루즈 '더 월드'에서 만찬을 겸한 비즈니스 미팅을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핸콕은 삼성그룹의 주요 고객사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3월 로이힐 광산 개발 프로젝트에 대한 인프라 건설공사를 56억 호주 달러(약 6조5000억원)에 수주했다. 로이힐 광산 개발 사업은 투자금만 100억달러 규모에 이르는 세계 최대 철광석 광산개발 프로젝트로 이 부회장 일행과 라인하트 회장은 이 사업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6성급(星級) 초호화 크루즈선인 '더 월드'는 4만3000t급 규모로 모든 객실에서 바다를 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회원권 가격은 100억원을 웃돈다.

한편 제주를 떠나 지난 12일 인천항에 입항한 '더 월드'는 15일 중국 다롄으로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