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숙 의원 "위탁투자운용사 선정 제도 전반적으로 재검토 필요"

국민연금기금을 운용하는 위탁운용사들의 운용성과가 기대에 못 미친다는 지적이 등장했다. 

26일 국민연금공단이 국회 보건복지위 소속 김현숙 새누리당 의원에 제출한 '최근 5년간(2010~2014년 3월) 운용자산 현황' 자료에 따르면 이 기간 동안 위탁투자 연평균 수익률은 5.19%로 직접투자 수익률 4.92%보다는 좋았으나 세부 투자분야별에서는 다른 양상을 보였다.

국내 채권투자의 연평균 수익률을 따졌을 때 직접투자(5.10%)가 위탁투자(4.01%)를 앞질렀고 해외주식투자에서 역시 직접투자가 8.70%로, 위탁투자 7.62%를 웃돌았다.

국내 대체투자(부동산 등)에서는 직접투자 연평균 수익률이 5.37%였지만, 위탁투자는 4.08%였고 해외채권투자의 연평균 수익률은 직접투자 4.59%, 위탁투자 4.99%를 기록했다.

국내주식투자의 전체 연평균 수익률은 위탁투자가 3.94%로 직접투자 3.49%보다 약간 높았지만, 2010년부터 2012년까지의 연도별 실적으로는 위탁투자가 직접투자보다 뒤졌다.

이와 관련 김 의원은 "국민연금이 위탁운용사에 거대 기금을 맡겨 운용하면서 지급하는 운용수수료까지 고려하면 위탁투자의 성과는 더욱 낮아진다"면서 "위탁투자가 직접투자보다 못한 경우가 많은 만큼, 위탁투자운용사를 선정하는 제도를 전반적으로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