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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판교 환풍구 사고 등 안전사고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안전사회 구축을 위한 건설산업의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다. 이에 공공의 안전을 위협하는 대형사고 재발을 위해 안전시스템을 재구축해야 한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29일 건설산업비전포럼이 서울 강남구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개최한 '성수대교 붕괴 20주년, 한국호는 안전한가' 세미나에서는 이 같은 내용이 다뤄졌다.
김현 건설산업비전포럼 공동대표는 개회사를 통해 "성수대교 붕괴사고 등 비극의 반복을 막으려면 사전예방이 중요하다"며 "그동안 정부와 기관들이 여러가지 규제를 만들어왔지만, 제도는 있으나 실행은 안되어 왔다. 진정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사고원인의 명확한 규명과 재발방지가 필요한 시점이다"고 말했다.
이처럼 우리사회는 만연한 안전불감증 속에 재난안전관리의 필요성을 무시해 왔다. 그 결과가 마우나리조트 붕괴·세월호 침몰·판교 환풍구 사고 등을 불러왔다.
이날 세미나에 모인 건설과 안전 분야 전문가들은 "안전사회를 위해 안전시스템 재구축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송창영 한국재난안전기술원 이사장은 '재난안전관리를 통한 새로운 건설산업의 패러다임 구축'이란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그는 "재해, 재난은 모두가 대비하고 관리해야 하는 중요한 과제로, 국민의 행복을 위해 재난안전이 꼭 필요하다"며 "기업재해경감활동, 빌딩 리스크 관리, 재난안전 건축물 인증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재열 서울대학교 사회학과 교수는 '한국사회의 재난과 위험 거버넌스' 주제 발표를 통해 과거 1990년대 국내 대형사고의 특성을 분석하고 위험거버넌스의 방향을 제시했다.
이날 세미나를 개최한 건설산업비전포럼은 건설업계, 학계 정·관계 등 250여명의 회원들이 모여 건설산업의 발전과 선진화를 위해 연구하는 단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