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 "중저가폰 부품 공동사용 통한 가격경쟁력 나설 듯"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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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중국 회사들에 내준 스마트폰 시장을 되찾아오기 위해 적극적인 공세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다.
지난 3분기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의 영업이익은 1조7500억. 영업이익이 1조 원대로 떨어진 것은 2011년 2분기(4∼6월) 이후 3년여 만이다. 중국기업의 가파른 성장세가 실적 악화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실제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샤오미와 레노버그룹, 화웨이 등으로 대표되는 중국 업체들의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38%. 25%인 삼성전자는 물론, 애플(12%)의 점유율을 합친 것보다 더 높다.
그동안 세계 스마트폰 시장을 양분하고 있던 삼성과 애플의 아성이 중국기업에 밀려 흔들리고 있는 셈이다.
이와관련 월스트리트저널은 최근 삼성전자가 시장 재탈환을 위한 반격의 시기가 다가 오고 있다는 분석석했다.
대반격의 키워드는 '가격 경쟁력 확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삼성전자가 제품 생산원가를 절감하기 위해 중저가형 모델에 공동으로 사용되는 부품 수를 크게 늘릴 것이라고 전했다. 삼성이 규모의 경제를 활용해 생산원가를 떨어뜨리는 전략을 쓸 것이라는 설명이다.
또 저가폰에 들어가는 디자인과 UI(사용자 인터페이스)를 개선해 경쟁사 제품과 차별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울러 모바일 부문의 임원을 재배치하는 조직 개편이 이뤄질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이 같은 삼성의 처방전이 시장에서 얼마나 먹힐지는 아직 미지수다.
산업연구원(KIET)은 최근 "앞으로 5년 내에 조선, 석유화학, 철강, 섬유 등 분야에서 중국 제조업체들이 한국 경쟁사들을 따라잡거나 추월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또 중저가 스마트폰의 경우 중국이 2년 내에 한국을 능가할 것이라고 예측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