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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업계 3분기 실적발표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업체간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작년 대비 저조한 영업 실적으로 울상을 짓는 업체가 있는 반면 악조건인 영업환경 속에서도 3분기에 양호한 실적을 유지하며 비교적 선방을 날린 제약사들도 있어 이목이 집중된다. 

제약업계에서는 리베이트 투아웃제로 마케팅 활동이 위축돼 결과적으로 실적 부진까지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각 제약사별로 살펴보면 동아ST는 전년 동기 대비 11.9%감소한 1,333억 원 (2013년 3분기 1,513억 원)매출액과 전년 동기 대비 9.7% 감소한 138억 원 (2013년 3분기 153억 원)영업이익이 감소했다. 

동아ST 측은 "강화된 공정경쟁구약 프로그램 (CP)의 적용으로 마케팅 활동이 위축되면서 전문의약품부문 매출액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또한 "해외수출부문에서 캔박카스와 성장호르몬 등의 수출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나 WHO의 주문 지연으로 항결핵제 의약품과 원료의약품의 수출이 감소로 매출액이 감소했다"고 덧붙였다. 

한미약품 역시도 강력한 CP 영업 정책에 따른 매출성장과 영업이익 일시적 둔화를 손꼽았다. 

한미약품은 분기 사상 최대규모의 R&D 투자를 진행하며 글로벌 신약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가운데 14년 3분기 매출액은 3.7% 감소한 179억 원 (2013년 3분기 186억 원)을 기록했다. 

대웅제약의 경우 매출액은 1904억원을 기록, 전년동기 대비 10.8%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38.5% 감소한 153억원으로 나타났다. 

대웅제약은 "세무조사와 관련 비용으로 수익이 일시적으로 감소했으나 4분기부터 나보타 등 신제품을 포함한 자체 의약품들이 지속적인 내수 성장과 함께 해외 수출도 가시화되고 있어 실적을 회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악조건 가운데서도 웃는 제약사들도 있어 업계 관심이 집중됐다. 

보령제약은 영업이익이 지난해 3분기 33억원에서 올해 70억원으로 111.4%나 늘어 수익이 개선됐다.

보령제약은 카나브의 활약으로 매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 

보령제약 관계자는 "국내와 해외에서 카나브 매출이 상승해 전체적으로 매출액이 올라간 것이다"고 말했다. 

업계 1위 유한양행은 매출이 2591억원으로 16.9% 늘어났으며 영업이익도 4.4% 소폭 증가했다. 

유한양행은 3분기까지의 누적 매출이 7394억원에 달해 제약업계 최초 연 매출 1조원 달성이 기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