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손충당금 손실 1314억 감소 영향
  • ▲ 저축은행업계가 5년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 연합뉴스
    ▲ 저축은행업계가 5년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 연합뉴스

    저축은행업계가 5년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금융감독원은 저축은행업계가 2014회계연도 1분기(2014년 7월~9월)중 19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는 2009회계연도 2분기 이후 약 5년만이다. 

총 86개 저축은행 중 흑자 저축은행 수는 59개사로 전년 동기(53개사) 대비 6개사 증가했다. 저축은행이 흑자를 기록한 것은 2009회계연도 2분기 이후 처음이다. 

자산규모별로는 자산규모가 1조원 이상인 대형 저축은행에서 손실이 크게 줄었고 자산규모가 5000억~1조원, 1000억~3000억원인 저축은행은 흑자 전환했다. 소유구조별로는 SBI계열 등 계열저축은행 그룹의 실적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주주가 개인, 일반기업인 저축은행의 이익 폭도 확대됐다. 

이는 부실여신이 줄어들면서 대손충당금 전입액이 전년 동기 대비 1314억원 감소했기 때문이다. 이에 더해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에 매각한 프로젝트파이낸싱(PF)대출에 대한 손실예상충당금 적립이 지난 9월말로 종료됨에 따라 저축은행들의 경영정상화가 앞당겨 질 것으로 전망된다. 

최건호 금감원 저축은행감독국장은 "저축은행이 영업력을 회복해 건전한 서민금융기관으로서 금융중개 기능을 제고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저축은행의 9월말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7.6%로 전분기말 대비 1.3%포인트 하락했다. 금감원은 '부실채권 감축계획'에 따라 고정이하 여신비율을 2016년말 11.7%까지 낮추도록 유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