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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2~3년간 수입 디젤차 전성기가 계속되는 긍정적 효과가 가속성보다는 탁월한 체감연비때문이 것으로 분석됐다.
수입 디젤차는 2005년 전체 수입차 판매량의 4%에 불과했으나, 2010년 25%, 2014년 1~10월에는 68%로 나타나는 등 판매량 상위 10개 모델 중 9개가 디젤모델이다.
12일 업계와 마케팅인사이트에 따르면 국내 운전자들이 평소 느끼는 도심과 고속도로 체감연비 분석결과, 도심에서의 평균 체감연비는 국산차 9.8km/ℓ, 수입차 11.1km/ℓ로 수입이 1.3km/ℓ(13%) 더 높았다.
또 고속도로에서는 체감연비가 국산차와 수입차가 각각 13.4km/ℓ와 15.8km/ℓ로 수입차가 18% 더 나갔으며, 체감비율은 각각 106%과 115%로 도심에 비해 모두 높았다.
고속도로에서의 체감연비와 체감비율의 차이(각각 2.4km/ℓ, 9%)는 도심에서의 차이(각각 1.3km/ℓ, 4%)의 2배 가까이 나타난 것으로 마케팅인사이트는 분석했다. 즉, 수입차의 강점은 고속도로 연비에 있음을 알 수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마케팅인사이트는 국산차의 경우 체감연비에서 하이브리드가 앞서고, 휘발유차와 디젤 간에는 평균 체감연비 그리고 체감비율에 차이가 거의 없는 것으로 분석했다. 국산 휘발유차에 경소형차가 많기 때문인 것으로 조사됐다.
결과적으로 수입차의 도심 체감연비는 국산차보다 25%(12.6km/10.1km), 고속도로에서는 32%(17.9km/ 13.6km)나 더 나가는 경쟁력이 수입 디젤차 열풍을 일으킨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김진국 마케팅인사이트 대표는 "실제 체감연비와 체감비율을 비교해 보면 왜 국내 소비자들이 수입 디젤차에 열광하는지 알 수 있다"며 "이런 차이가 급속히 좁혀지거나, 적절한 대안이 제시되지 않는 한 수입 디젤차 열풍은 계속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