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평균 230대 판매 기록…올해의 브댄드상 등 소비자상 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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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일차만 홀로 질주하던 프리미엄 디젤 시장에 최근 제동이 걸리기 시작했다. 일본의 대표선수인 인피니티가 국내에서 처음 선보인 디젤세단 ‘Q50’ 이 판매 호조세를 타면서 부터다.  

    27일 인피니티에 따르면 지난 2월 한국 시장에 첫 데뷔이후 8개월여간 월 평균 약 230대가  판매되며 총 1,807대의 판매고를 기록했다. 당초 목표인 월 200대 판매를 가볍게 넘어서며  브랜드의 스테디셀러로 안착하는 모습이다. 

    특히 인피니티가 최근 2~3년간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신차 부재에 직면했던 상황에서 닛산 브랜드로서는 Q50이 제 2전성기를 견인하고 있는 셈이다. 영업 현장까지 분위기가 한껏 고무된 표정이다.

    Q50에 대한 국내 소비자들의 인기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동급 경쟁모델에 비해 세련된 디자인에 뛰어난 퍼포먼스를 지녔으면서도 착한 판매 가격이 가장 주효했다는 평가이다.

    판매 가격은 디젤 모델이 4350만원부터 시작되는데, 이는 유럽에서 5000만원 이상에서 판매되는 것보다 훨씬 저렴하다. 이렇게 착한 가격을 제시한 것에 대해 수입차 업계는 파격적이란 게 대체적 반응이다.

    여기에 Q50의 파워트레인은 벤츠의 디젤엔진을 탑재하고 7단 자동변속기를 적용한 것도 매력이다. 이미 글로벌 시장에서 성능을 검증받은 배기량 2.2리터급 CDI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170마(3200~4200rpm), 최대토크 40.8kg.m(1600~2800rpm)을 지닌다. 퍼포먼스는 뛰어나면서도 복합연비는 리터당 15.1km를 주행해 연비효율성도 수준급이다.

    디젤에 하이브리드 모델인 Q50S를 추가하면서 친환경차란 이미지까지 가세했다. Q50S는 50kW(68ps) 전기모터와 3.5리터 6기통 가솔린 엔진(306ps)을 장착해 총 364ps의 강력한 출력을 뿜어내는 퍼포먼스형 하이브리드 모델이다. 이 모델은 영국서 생산중인 Q70S 하이브리드(기존 M35h)의 엔진을 탑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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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Q50은 이같은 경쟁력을 바탕으로 소비자 평가도 화려하다. 지난 8월 Q50 2.2d 모델이 소비자시민모임의 '올해의 에너지위너상'에 선정됐다. 최고 수준의 공기저항계수(0.26Cd)와 섬세한 엔진 세팅으로 15.1km/l(복합연비)에 달하는 높은 연료 효율성이 호평을 받았다. 지난 9월에는 한국소비자브랜드위원회가 주최한 ‘2014 올해의 브랜드 대상’ 프리미엄 수입 세단 부문까지 석권했다. 

    수입차 시장은 혜성처럼 등장한 Q50로 적잖은 변화도 예상된다. 베스트셀링 모델은 당연히 유럽 브랜드가 독차지 해왔지만, Q50이라는 모델을 계기로 일본차 공세도 만만찮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BMW 520d이나 폭스바겐 티구안, 아우디 A6 등이 최근 3~4년간 수입차 시장을 리드해 왔는데, 인피니티 Q50은 이들 자리까지 바짝 추격 중이다. BMW 등이 지닌 최대의 장점은 브랜드 밸류와 퍼포먼스, 연비효율성 등의 측면에서 인기를 모아왔는데, 인피니티 Q50은 이런 장점에 착한 가격으로 무장한 것도 매력 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