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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열리는 故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의 27기 추도식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주관할 전망이다. 지난 5월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져 병원에 장기 입원중인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을 대신해 처음으로 이 부회장이 추도식을 주관하게 된 것.
18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그룹의 추도식은 19일 오전 경기 용인시 호암미술관 인근 선영 아래에서 열릴 예정이다. 통상 오전 9시경부터 창업주 가족들과 삼성그룹 계열사 사장단이 식장에 모이기 시작하며 11시에서 12시 사이에 추도식이 마무리된다.
이 날 추도식에는 이재용 부회장을 비롯, 홍라희 리움 관장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제일모직 사장, 삼성그룹 계열사 사장단, 삼성그룹 관계자 등이 참석할 계획이다.
추도식이 열리는 식장에는 관계자 외 출입이 철저하게 제한되며 외부 차량 진입 또한 어려운 것으로 전해졌다.
오전 중 삼성그룹의 추도식이 마무리된 후 오후에는 CJ그룹과 신세계, 한솔 등 다른 범삼성가 기업들이 추도식을 진행하게 된다.
전통적으로 이 창업주의 추도식에는 범삼성가 가족들이 모두 참석해왔으나 지난 2012년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아버지인 이맹희 전 제일비료 회장과 이건희 회장 사이에 상속 소송이 불거지면서 3년째 삼성가는 따로 추도식을 진행해오고 있다.
지난 9월 횡령·배임·탈세 혐의로 기소된 이재현 CJ회장에 대한 항소심 선고를 앞두고 이재용 부회장, 홍라희 관장,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 이인희 한솔그룹 고문 등 삼성가 가족들이 이 회장의 선처를 호소하는 탄원서를 법원에 제출하면서 CJ와 삼성의 화해 분위기가 조성되는듯 했다. 그러나 올해 추도식도 여전히 따로 진행하기로 했다.
한편 삼성그룹의 추도식과는 별도로 제사는 장손인 이재현 회장이 경영하는 CJ그룹이 주관해오고 있다. 올해 제사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서울 중구 필동 CJ인재원에서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