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개국 520여개사 참가, 세계 최대 규모의 커피 전문 전시회커피의 한국수입량은 세계 6위…" 한국의 커피 산업은 크게 성장했다"
  • ▲ ⓒ서울카페쇼
    ▲ ⓒ서울카페쇼

커피 원두부터 카페 인테리어까지, 커피 한 잔이 만들어지는 모든 순간이 2014 서울 카페쇼에 있었다. 

세계 최대 규모 커피 전문 박람회 '제13회 서울카페쇼'가 20일 개막했다. 이날부터 23일까지 나흘간 열리는 서울카페쇼에는 32개국 520여개 기업이 참여해 행사의 위상을 높였다.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린 올해 행사는 커피는 물론 차, 베이커리, 카페 인테리어, 프랜차이즈 등 카페 관련 산업 전반을 아우르고 최신 트렌드는 물론 업계 동향까지 한 눈에 볼 수 있는 자리로 꾸며졌다.

서울카페쇼 개막으로 코엑스 전관(A,B,C,D홀)에는 박람회를 방문한 업계종사자와 바이어는 물론 커피향으로 가득했다. 

박람회를 방문한 장 씨(28)는 "우선 첫 날인데도 사람이 많아서 놀랐다"면서 "또 우리나라에 커피 관련 기업들이 정말 많다는 걸 새삼 느꼈다"고 소회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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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달.콤커피' '미스터커피' 등 프랜차이즈형 카페부터 로스팅한 원두를 제공하는 '1킬로커피' '구스토커피' 등까지 커피 관련 산업의 전반적인 모습을 간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었다.

    방문객들의 발걸음을 사로잡은 곳들은 커피 시음 행사가 열리고 있는 부스로 긴 줄을 기다려 커피 한 모금을 마셔야 했다. 

    특히 '엘스 커피 로스팅 컴퍼니'에서는 원두를 원산지별로 나누어 로스팅한 후 더치커피를 내려 소비자들에게 시음할 수 있도록 해 두어 이해를 도왔다.  케냐, 만델링, 예가체프 세 가지 더치커피를 시음한 방문객 민 씨(43)는 "세 가지 원두를 처음으로 한 번에 맛 보았는데 이렇게 다른 맛이 나는 줄 몰랐다"면서 "예가체프가 가장 입맛에 맞는다"고 말했다.

    엘스 커피 관계자는 "예가체프가 가장 많이 나갈 것 같아 가장 많이 내려놨는데 오늘은 유난히 만델링을 찾는 방문객들이 많았다"고 전했다.

    커피 외에도 베이커리, 아이스크림 등 디저트류 조리 과정을 볼 수 있는 부스도 상당부분 자리하고 있었다. 또한 커피 프렌차이즈 등에서 사용하고 있는 일회용 컵이나 포장재, 전반적인 인테리어 등까지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돼 있었다.

    특히 카페 내 배경음악을 추천해준다는 업체도 있어 눈길을 사로잡았다. 카페 분위기에 따라 음악을 컨설팅해준다는 업체 '굿인터내셔널'에서는 쉴 새 없이 음악이 흘러나왔다.

    '굿인터내셔널' 이근화 대표는 "카페에서 틀어주는 배경음악을 판매한다"면서 "카페 분위기에 따라 음악 코디네이션까지 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눈에띠는 업체 중 하나로 드라이브스루 매장의 드라이브스루 장비를 만든다는 업체도 있어 관심을 모았다. 해당 업체인 '원인터시스템' 관계자는 "현재 국내에서는 맥도날드, 스타벅스, 투썸플레이스에서만 이 드라이브스루 장비를 사용하고 있다"면서 "해외서는 KFC나 던킨도너츠 등에서도 이 장비가 사용된다"고 전했다.

    이날 서울카페쇼에서는 전시뿐만 아니라 한국 최고의 바리스타를 선발하는 '한국 바리스타 챔피언십'이 진행되고 있었고 커피를 더욱 심층적이고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는 '커피트레이닝스테이션', 다양한 분석장치로 커피를 과학적으로 접근하는 '커피사이언스랩' 등 방문객들이 흥미있어할만한 볼거리도 풍성했다.

    전시회 주최사인 엑스포럼 신현대 대표는 "원유에 이어 전세계 물동량 2위인 커피의 한국수입량은 세계 6위이고, 2013년 신선식품과 가공식품을 통틀어 담배를 제외한 품목 중 1위를 기록할 정도로 한국의 커피 산업은 크게 성장했다"며 "이번 서울카페쇼는 산업과 문화가 결합된 창조경제의 아이콘으로서 커피산업을 재조명하고, 세계 최대의 글로벌 커피 비즈니스 플랫폼으로서 그에 걸 맞는 최고의 프로그램을 준비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