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업계 "너무 늦어 녹록치 않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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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년 동안 외길을 고집해 온 행남자기가 신사업 진출한다.행남자기는 26일 서울시 서초구에 위치한 서울사무소에서 기업설명회(IR)를 갖고 의료기사업 및 화장품 사업에 진출한다고 선언했다.이날 행남자기는 투자규모 및 앞으로의 행보에 대해 간략하게 소개했다.행남자기 측은 기존에 B2C(기업 대고객) 시장에 주력했다면 앞으로는 보유 기술력을 바탕으로 B2B(기업대기업) 시장으로 분야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이미 행남자기 측은 내부에서 갖고 있는 세라믹 기술을 응용해 가정용 의료기기 및 화장품 원료 사업에 진출하는 것으로 사업 안착 통해 브랜드 이미지와 제품 경쟁력 제고, 중국시장 성공적 진출할 것이라는 청사진을 그려 놓은 상태다.◇화장품 관련 업계 반응 "너무 늦었다"1942년 설립돼 3대째 생활도자기 생산에 전념하고 있는 행남자기의 신사업 진출에 관련 업계에서는 의아하다는 반응을 내비췄다.신사업이라고 발표한 화장품 사업과 의료사업이 무관한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세어나오고 있는 것.화장품 관련 업계에서는 이미 포화 상태인 시장에서 신성장 동력으로 이어질지 의문이다는 볼멘 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화장품 업계의 한 관계자는 "중국시장에서 한국 화장품의 인기는 높지만 이미 정점을 찍은 상태"라며 "시기면에서 쫌 늦지 않았는가. 안정화 단계까지는 녹록하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실제로 한국산 화장품은 유럽과 일본 제품에 비해 점유율이 낮지만 중국 소비 트렌드를 주도하는 바링허우(1980년 이후 출생) 세대를 중심으로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는 중이다.행남자기는 의료기 전문 제조업체 진성메디 투자를 통해 의료기사업 및 화장품 사업에 진출한다는 계획이다.아울러 중국 TV미디어의 일부 편성권과 유통권한을 가진 데이타시스 투자를 통한 중국내 매체대행사업 및 중국 유통사업에 진출할 목표를 세웠다.회사 관계자는 "일부 전혀 무관한 사업에 진출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짙은데 행남자기가 무모한 사업에 도전하지는 않는다"라고 짤막하게 답했다.이어 그는 "오랫동안 고심했던 신사업 진출이고 이번 계기를 통해 행남자기만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B2B 시장으로까지 사업영역을 넓혀 나가겠다는 것이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