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 예정 12월 16일…약 30억 원 조달 예정


체외진단 서비스업체 랩지노믹스가 기업공개(IPO)로 두 마리 토끼 잡기에 나섰다. 분자진단 제품 생산 등 신규 사업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유럽과 중국  등 해외시장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27일 진승현 랩지노믹스 대표(사진)는 서울 여의도에서 코스닥 상장을 위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향후 사업 비전과 전략을 밝혔다.

2002년 설립된 랩지노믹스는 체외진단 및 유전자분석 서비스 사업을 운영중이다. 겐자임(genzyme)·지멘스(SIMENS)·얀센(Janssen) 등 글로벌 바이오 기업과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있으며 국내3000개 병원과 전국 200여 개에 달하는 산부인과 전문병원과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다.

랩지노믹스는 2013년 코넥스 상장 후 지난 9월 코스닥 시장으로 이전상장을 신청했다. 내달 1일부터 이틀간 수요예측을 거친 뒤 5일과 8일 일반공모에 들어간다. 상장 예정일은 내달 16이며 상장 주관은 한국투자증권이 맡는다. 이번 공모를 통해 30억~33억 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이날 진 대표는 "차세대 염기서열분석(NGS, Next Generation Sequencing)기술과 분자진단 영역을 연계해 신규 사업에 나설 계획"이라며 "최근 NGS 기술을 이용한 기영아 검사기술인 NGS-NIPT를 개발해 임상시험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랩지노믹스의 NGS-NIPT는 산모의 혈중 세포를 떼어내 태아의 DNA를 분석하는 검사법으로 다운증후군 등 태아의 염색체 수 이상을 검출하는 정확도가 99%에에 이른다.  
 
국내 최초로 개발에 성공한 DNA칩을 통해 해외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DNA칩은 성 감염 질환의 주요 병원균 13종을 진단하는 검사용 제품으로 다른 진단법보다 빠르게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지노믹스의 DNA칩 제품은 CE 인증과 KFDA 품목허가를 완료, 유럽과 중국 등 해외 시장에 판매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열대병을 진단하는 중합효소 연쇄반응(PCR, Polymerase Chain Reaction)키트 제품으로 동남아시아, 인도, 파키스탄 등 신흥국 시장에 진출한다.

진 대표는 "인도네시아의 주력 제약회사와 업무 협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등 현지 연구기관과 네트워크를 확보한 상태"라며 해외 시장 공략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났다.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김종원 랩지노믹스 이사도 "지금까지 분자 진단 서비스가 주력 사업이었다면 이번 IPO를 통해 DNA칩, PCR 키트 등 헬스케어 관련 제품을 생산하는 제조업체로 발돋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랩지노믹스의 올해 상반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각각 67%, 101% 증가한 113억 원, 15억 7000만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109% 늘어난 13억 7000만원을 기록하며 전년도 실적을 초과 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