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대출금리 강화 및 그리스 조기 총선, 다우 51.28P↓·S&P 5000.49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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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중국과 그리스 등 해외 경기에 대한 우려 등으로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와 S&P500지수는 하락세를 이어갔지만 나스닥지수는 반등했다.

     

    다우지수는 이날 전장대비 0.29%(51.28포인트) 내린 1만7801.20으로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도 전날대비 0.02%(0.49포인트) 하락한 2059.82로 마감했다.

     

    반면 나스닥지수는 전날보다 0.54%(25.77포인트) 오른 4766.47로 장을 마쳤다.

     

    이날 다우와 S&P500의 하락은 중국의 대출 담보기준 강화와 그리스발 악재로 인한 글로벌 경제의 불안정성이 고조됐기 때문이다.

     

    다음주 연방준비제도(연준)의 FOMC(공개시장위원회)를 앞두고 연준의 통화정책 변경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면서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중국 증권예탁기관인 중국증권등기결산유한공사(CSDC)는 8일 발행기업의 신용등급이 'AA'보다 낮거나 자체 신용등급이 'AAA'가 아닌 신규 회사채에 대해 환매조건부채권 거래 담보 사용을 한시적으로 제한하겠다고 발표했다. 담보물로 사용될 수 있는 회사채 범위를 좁혀 투자 과열을 막겠다는 뜻이다.

     

    이같은 결정에 9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대비 5.4% 급락한 2856.27로 마감하며 2009년 8월 이후 일일 최대 하락폭을 나타냈다.

     

    그리스발 악재도 이날 뉴욕증시 하락을 부추겼다. 그리스는 이달말 구제금융 졸업이 무산되면서 당초 내년 2월이었던 대통령 선거를 이달로 앞당겨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2월에 대선을 치를 경우 구제금융 협상이 끝나지 않아 조기 총선을 치룰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연립정부는 조기 대선으로 대통령 선출을 마무리짓고 내년 구제금융을 끝내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대통령 선출 실패로 긴축정책에 반대하는 제1야당인 급진좌파연합(사리사)이 조기 총선을 통해 집권할 수 있다는 우려가 번지며 증시가 폭락했다.

     

    그리스 ASE지수는 이날 13% 하락해 1987년 이후 최대 일일 낙폭을 기록했다.


    반면 이날 발표된 10월 미국 도매재고는 시장 예상을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상무부는 이날 10월 도매제고가 직전월대비 0.4%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0.2% 증가를 웃도는 수치다.

     

    미국 중소기업들의 경기 낙관 전망은 2007년 이후 최고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미자영업연맹(NFIB)은 이날 11월 소기업 낙관지수가 전월보다 2포인트 상승한 98.1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96.5를 크게 웃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