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오 드라기 ECB총재 "시행 중인 경기부양책 내년초 재평가"
  • ▲ 뉴욕증권거래소 (NYSE) ⓒ 연합뉴스 DB
    ▲ 뉴욕증권거래소 (NYSE) ⓒ 연합뉴스 DB

     

    4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과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 발언에 대한 실망감으로 인해 하락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전장대비 0.07%(12.52포인트) 내린 1만7900.10으로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도 전일대비 0.12%(2.41포인트) 하락한 2071.92로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도 전장대비 0.11%(5.04포인트) 내린 4769.44로 장을 마쳤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추가 부양책을 내놓지 않자 시장에 실망감이 퍼지면서 증시 하락을 부추겼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통화정책회의를 마치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지금까지 시행한 경기부양책을 내년 초 재평가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드라기 총재의 기자회견 이후 ECB가 내년 1월 양적완화 도입을 고려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지수 급락을 막을 수 있었다. 다우지수는 장중 전일대비 0.5% 내린 1만7814.81까지 떨어진 후 낙폭을 축소했다.

     

    브라운브라더스 해리먼의 통화전략 글로벌 대표인 마크 챈들러는 "드라기 총재가 최근 연설에서 유럽 경제 부진에 긴급하게 대처하겠다고 밝혔는데,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이같은 언급이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많은 투자자들이 ECB의 국채 매입을 포함한 추가 부양책을 기대했다"고 설명했다.

     

    유가 하락으로 에너지 관련주가 약세를 보인 것도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엑손모빌 주가는 0.61% 내렸고, 셰브론도 1.26% 하락했다.

     

    시장은 5일 발표되는 11월 고용 동향을 기대하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11월 고용이 23만5000명 증가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는 30만 건을 넘겼던 전주보다 감소했으나 시장 예상을 소폭 상회했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달 29일까지 한 주 동안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29만7000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문가들이 예상(29만5000건)을 소폭 상회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