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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가 11월 '사실상의 실업률'을 10.2%로 발표했다. 지난달 '고용보조지표'라는 이름으로 첫 발표했던 10.1%에 비해 0.1%p 늘어났다. 공식 실업률 3.1%의 세 배가 넘는 수준이다.

     

    통계청이 10일 발표한 '1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11월에 주당 36시간 미만으로 일하고 있지만 추가취업을 원하며 가능한 사람은 34만6000명, 비경제활동인구 중 지난 4주간 구직활동을 했지만 조사대상 주간에는 취업이 가능하지 않은 사람은 4만4000명, 비경제활동인구 중 지난 4주간 구직활동을 하지 않았지만 조사대상 주간에는 취업을 원하고 가능한 사람은 170만8000명이었다. 

     

    이들은 아르바이트를 하며 다른 직장을 구하는 취업준비자나 입사 시험 준비를 하는 학생 등 공식 실업률 통계에는 잡히지 않는 '시간관련 추가취업 가능자, 잠재취업가능자, 잠재구직자'로 이들을 포함해 계산한 고용보조지표가 11월의 '체감 실업률'이다. 

     

    11월 총 취업자는 2596만8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43만8000명 증가했다. 부동산 경기가 다소 살아난 영향 등으로 취업자 증가 폭이 3개월 만에 반등했다. 신규 취업자 수 증가 폭은 9월 45만1000명, 10월 40만6000명으로 두달 연속 증가세가 둔화됐었다. 

     

    11월 고용률은 60.8%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0.4%포인트 올랐다. OECD 비교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5.9%로 같은 기간 0.6%p 상승했다. 경제활동참가율은 62.7%로 작년 같은 달보다 0.6%포인트 올랐다.

     

    구직활동 인구가 늘면서 실업률도 오르는 추세다. 11월 공식 실업률은 3.1%로 1년 전보다 0.4%p 올라갔다. 15∼29세 청년 실업률도 7.9%로 같은 기간 0.4%p 상승했다. 

     

    실업자 수는 81만8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1만8000명 늘었다. 남자는 49만명으로 5만8000명, 여자는 32만8000명으로 6만명 각각 증가했다. 취업준비자는 56만4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만명 늘고, 구직단념자도 42만7000명으로 27만4000명 증가했다. 

     

    통계청은 11월의 경우 보건업, 사회복지서비스업, 제조업 등을 중심으로 고용이 증가했고 특히 연초에 비해 분양 물량과 주택 매매가 늘어난 영향으로 건설업에서도 취업자 수가 상당히 증가했다고 풀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