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적 전세 매물 부족, 재건축 이주수요 발생


  • 서울 아파트 시장이 서서히 식고 있다. 일반 아파트값은 보합세를 보이는 동시에 거래량도 뚝 떨어졌다.

    29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11월 마지막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보합세를 보였다. 부동산 관련법안의 통과 지연으로 재건축 아파트값이 0.04% 하락했으나 일반 아파트는 실수요자들의 거래가 이어지며 0.01%로 마감했다. 또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도 7898건으로 전월 대비 28% 가량 감소했다.

    ◇매매

    서울은 투자자들보다는 신혼부부나 생애최초 내 집 마련 수요자들이 선호하는 지역의 아파트값이 올랐다. △성북(0.07%) △관악(0.03%) △도봉(0.03%) △금천(0.02%) △노원(0.02%) △영등포(0.02%) △종로(0.02%) △강서(0.01%) △구로(0.02%) 순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성북은 저가매물을 찾는 실수요자들의 발길이 이어지며 오름세다.

    반면 △강북(-0.05%) △서대문(-0.02) △강남(-0.02) △동작(-0.01)은 하락했다. 강북은 중대형에 대한 매수세가 끊기면서 매맷값이 내렸다.

    신도시는 △동탄(0.02%) △중동(0.01%)이 오른 반면 △일산(-0.01%)은 하락했다. 전체적으로 급매물 위주의 문의는 있으나 거래는 많지 않다. 전세아파트 부족으로 인한 매매전환과 같은 국지적인 움직임 외에는 조용한 분위기다.

    경기·인천에서는 △부천(0.03%) △안산(0.03%) △광명(0.02%) △김포(0.02%) △시흥(0.02%) 등이 오름세를 보였다. 부천은 범박동 일대 대단지 아파트들의 매물이 부족하며 매매가격이 올랐다.


  • ◇전세

    서울은 수능 이후 학군수요와 재건축 이주수요가 발생해 수요는 증가했다. 하지만 기존 전세 아파트의 재계약 증가와 보증부월세 전환으로 전세매물이 많지 않다. △금천(0.36%) △동대문(0.33%) △송파(0.32%) △영등포(0.26%) △서초(0.25%) △광진(0.21%) △강동(0.19%) 순으로 상승했다.

    신도시는 전반적으로 전세매물이 쌓이고 겨울 이사 비수기를 맞아 수요가 감소면서 보합세다. △판교(0.09%) △평촌(0.02%)의 전셋값은 상승했으나 △동탄(-0.06%) △분당(-0.01%) △중동(-0.01%)은 하락했다.

    경기·인천에서는 △안산(0.09%) △인천(0.07%) △수원(0.06%) △부천(0.05%) △용인(0.04%) 순으로 오름세다. 안산은 전세 아파트 매물이 잘 없는데다 고잔동 주공1,2단지 재건축 이주 수요가 더해져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서성권 부동산114 연구원은 "부동산 관련 법안들이 국회에서 통과되지 못한다면 미치는 영향도 클 것"이라며 "미지근한 현재 부동산 시장에 '부동산 관련 법안 통과'는 온수가 절실한 시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