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천 드라마세트장 화재로 '하녀들'이 결방한다. 
 
JTBC 주말드라마 '하녀들' 측은 13일 "촬영 재개 여부는 아직 알 수 없다. 일단 화재를 수습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오늘 '하녀들'은 결방한다. 해당 시간대에는 '학교 다녀오겠습니다'가 재방송될 예정이다"고 전했다. 

앞서 이날 낮 1시 23분쯤 경기도 연천군 전곡읍 전곡리의 드라마 '하녀들' 촬영장에서 불이 나 2시간 여만에 꺼졌다. 이 불로 화재 현장을 미처 빠져 나오지 못한 여자 스태프 염모(35) 씨가 연기에 질식해 숨졌다. 

당시 드라마 스태프 70여 명은 외부에서 점심식사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굴착기까지 동원해 내부에 진입한 구조대원들은 오후 4시 17분께 숨진 염씨를 발견했다.  

불이 난 세트장은 모직물 공장으로 사용되다가 지난 6월 4개 동을 방송 촬영용 시설로 용도를 바꿨다. 하지만 이 건물은 아직 지자체의 사용 승인이 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화재 원인을 파악하는 한편, 건물 소유주와 관리인 등을 상대로 해당 건물이 세트장으로 사용된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하녀들 세트장 화재, 사진=드라마하우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