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정호근이 신내림을 받고 무속인이 된 가운데 그의 과거발언이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22일 주부생활 스타일러에 따르면 정호근은 2015년 1월호 인터뷰를 통해 "지난 9월 한 달여 동안 무병을 심하게 앓은 뒤 신내림을 받고 무속인이 됐다"고 밝혔다.   

이어 "무속인이 되기 위해 계룡산, 태백산, 일월산, 인왕산 등 산 6곳과 백마강, 한 곳의 물을 밟았다"며 "이는 신의 제자가 되겠다고 신고하는 의식으로, 인왕산 국사당에 가서 문고(무당의 증서)를 받았고 3일 후 11월 14일, 음력 윤달 9월 22일에 내림을 받았다"고 전했다. 

앞서 정호근은 지난 9월 30일 방송된 KBS 2TV '여유만만'에 출연해 가슴 아픈 가족사를 공개해 안타까움을 자아낸 바 있다. 당시 정호근은 미숙아로 태어난 딸이 동맥 고혈압 진단을 받고 만으로 세 살에 숨을 거뒀다고 고백했다. 

그는 "딸을 잃고 나서 연기를 할 수 없었다. 죽고 싶었다"며 "당시 죽고 싶었지만 자살은 너무 치사하단 생각이 들었다. 자살했다는 기사 나는 것도 싫고 해서 사고사로 위장해 죽어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털어놨다. 

정호근은 "매일 술을 마시고 밤에 험한 산을 올라갔다. 일부러 암벽이나 바위가 많은 바위산을 찾았다. 사람들이 나를 보면 놀라서 주저앉고 소리지르는 모습을 보면서 웃기기도 하고 타이밍도 놓치다 보니 어느 순간 자살해야 겠다는 생각을 버리게 됐다"고 말했다. 

[정호근 신내림,  사진=KBS2 '여유만만'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