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미라 윤종신 윤라익이 '예체능'을 뒤흔들었다. 

지난 23일 방송된 KBS 2TV '우리동네 예체능'에서는 '예체능' 테니스팀이 윤종신-전미라-윤라익-김연우가 합세한 '윤종신 사단'과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맞대결을 펼쳐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윤종신 사단'이 총출동하자 시청률도 상승했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우리동네 예체능'은 전국 시청률 5.3%를 기록, 지난 회보다 0.8% 상승하며 동시간 프로그램 중 1위를 차지했다. 

'예체능' 테니스팀과 '윤종신 사단'의 불꽃 튀는 사투가 벌어진 가운데 윤종신-윤라익 부자가 닮은꼴 외모만큼 강한 승부욕과 예능감으로 시청자들에게 포복절도 웃음을 안기며 늦은 밤까지 브라운관을 사수하게 만들었다. 

이날 라익은 지난 패배의 쓰라린 아픔을 안겨준 양상국을 상대로 경기 내내 열정 어린 경기운영과 어린이다운 승부욕으로 보는 이들을 미소 짓게 만들었다. 그러나 또 다시 양상국에게 패하자 엄마 전미라 품에서 "나 게임 한 번 밖에 못했어"라며 폭풍 오열을 터트려 테니스를 사랑하는 어린이의 순수한 면모를 엿보이게 했다. 

이와 달리 윤종신은 '지킬 앤 하이드'를 능가하는 '세 얼굴의 사나이'로 눈길을 끌었다. 라익에게는 '다정한 아빠'로, 아내 전미라에게는 승패에 따라 아내 눈치를 살피는 '애처가'로, '예체능' 테니스팀 앞에서는 '냉철한 승부사'로 시시때때로 변신했다. 

연이은 패배로 인해 눈물 마를 새 없는 라익을 품에 꼭 안은 채 "미안해 라익아 아빠가 못 한 거야. 다음에 다시 한 번 조 짜서 해보자. 우리 호흡 진짜 잘 맞았어. 진짜 짱이야"라며 라익의 머리를 다정하게 쓰다듬어 그가 왜 라익에게 항상 사랑받는 아빠인지 여실히 드러냈다. 

그런가 하면, 경기 중 실수를 할 때 마다 코치석에 앉아있는 아내 전미라를 힐끗힐끗 쳐다보며 안절부절 못하는 모습은 그간 브라운관에서 보여진 윤종신의 깐족 캐릭터와는 '먼' 색다른 매력으로 보는 이들을 웃음짓게 했다. 

반면 강호동과의 세기의 맞대결에서는 '냉철한 승부사'의 본성을 꺼냈다. 해맑은 표정을 싹 지운 채 날카로운 눈빛을 빛내며 송곳 같은 날카로운 서브와 발리, 패싱샷 등 연륜의 테니스 실력으로 '라이벌' 강호동을 한 점씩 압박해가는 그의 변신은 보는 이들을 깜짝 놀라게 하기 충분했다. 

이처럼 윤종신 윤라익, 아빠와 아들의 찰떡 부자호흡은 브라운관에 신선한 웃음을 선사하기 충분했고, 의기투합하며 승부욕을 불태우는 모습은 부자의 막강 파워를 유감없이 보여줬다. 

한편, '우리동네 예체능'은 매주 화요일 밤 11시 10분 방송된다.

[전미라 윤종신 윤라익, 사진=KBS2 '우리동네 예체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