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이사 횡령 사건으로 구설수에 오른 코코엔터테인먼트 소속 개그맨들 다수가 전속 계약을 해지했다. 

코코엔터테인먼트의 한 관계자는 "김주현, 김지민, 이국주 등의 소속 개그맨들이 지난 9월 이후 출연료나 계약금을 받지 못해 이달 초에 이에 대한 내용증명을 보냈다"고 밝혔다. 

이어 "출연료 등 미지급은 전속계약 해지 사유다. 김준호 대표를 제외하면 사실상 소속 연예인이 거의 남지 않은 상황"이라며 "회사와 계약을 해지한 개그맨들이 현재 새로운 소속사를 찾은 상황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지난 8월 계약이 만료되는 개그맨들은 9월 재계약을 하기로 했으며, 회사는 9월 말까지 계약금을 주기로 약속했다. 하지만 K대표가 이를 미루다가 결국 잠적하면서 계약을 해지하게 된 것. 

앞서 김준호가 대표로 있는 코코엔터테인먼트는 출연료 등 공금을 횡령하고 잠적한 코코엔터테인먼트 공동대표 K를 업무상 횡령 혐의로 형사 고소했다. 현재 직원 30여명은 지난 두 달간 월급을 받지 못했으며 이달 말에 퇴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2011년 설립된 코코엔터테인먼트는 개그맨 전문 기획사로 김준호, 김대희, 김준현, 김원효, 김지민, 유민상, 양상국, 김원효, 이국주 등 40여 명의 개그맨들이 소속돼 있다. 

[김준호 계약해지, 사진=코코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