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부친 조양호 회장에게 대학 이사직 사의 표명
  • ▲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뉴데일리 정재훈 사진 기자
    ▲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뉴데일리 정재훈 사진 기자

    '땅콩 회항'으로 물의를 빚고 있는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대학 이사직에서도 물러나면서 사실상 모든 보직에서 사퇴했다.

    29일 대한항공과 인하대학교 재단인 학교법인 정석인하학원에 따르면 조 전 부사장은 지난 12일 정석인하학원 이사직에서 사퇴했다. 조 전 부사장은 당일 부친인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에게 대학 이사직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학교법인 이사장은 조 회장으로 조 전 부사장은 2008년 이사로 선임돼 2010년 한 차례 연임됐으며 임기는 오는 2016년 10월까지였다. 조 회장의 아들 조원태 대한항공 부사장도 이사를 맡고 있다.

    이와 관련 정석인하학원 관계자는 "조 전 부사장이 대학 이사직에서도 이미 사퇴했다"며 "서류상 절차만 남았다"고 말했다.  

    조 전 부사장은 같은 날 칼호텔네트워크, 왕산레저개발, 한진관광 등 대한항공 계열사 대표이사 자리에서도 물러나 사실상 모든 보직에서 물러난 것으로 보인다. 단, 대한항공과 다른 계열사 등의 지분은 계속 보유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조 전 부사장은 지난 5일(미국 현지시간) 대한항공 일등석에서 견과류 서비스를 문제 삼아 승무원과 사무장을 상대로 폭언·폭행을 하고 램프리턴(항공기를 탑승 게이트로 되돌리는 일)을 지시, 사무장을 강제로 내리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조 전 부사장에 대해 항공보안법상 항공기항로변경, 항공기안전운항저해폭행과 형법상 강요, 업무방해 등 총 네 가지 혐의를 적용해 지난 24일 구속 영장을 청구했으며 조 전 부사장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은 30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서부지법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