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겨울 계절상품군 매출 눈에 띄게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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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비심리 악화로 연말특수를 제대로 누리지 못했던 유통업계가 한파 덕분에 그나마 체면치레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백화점들의 작년 12월 실적은 한자릿수 증가세를 기록, 대형마트의 경우는 업체별로 소폭 증가했거나 감소했다. 예년과 비교해 연말특수를 누리며 '대박 행진'을 이어간 것은 아니지만 소비침체기에 그나마 선방했다는 평가다.

    롯데백화점은 지난달 매출 신장률이 3.6%(기존점 기준)를 기록, 전월(0.5%)대비 높고 전년동기(3.7%)대비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레저(20.7%), 일반스포츠(11.7%), 패션잡화(11.4%) 남성 캐주얼 의류(10.6%) 등 겨울 계절상품군 매출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같은 기간 현대백화점은 전년동기대비 3.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현대백화점 역시 해외패션(10.4%)과 아웃도어(9.1%), 계절 잡화(6.5%) 등을 중심으로 비교적 높은 매출 신장률을 보였다.

    신세계백화점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1.2% 신장했다. 11월 따뜻한 날씨 때문에 전년대비 12%나 감소했던 아웃도어 매출이 12월 한파로 25%나 크게 뛰었다.

    대형마트 가운데서는 이마트가 3.3% 신장했다. 직전월인 11월 매출 신장률이 0.5%, 전년 12월은 -4.7%였던 점을 고려하면 선방했다는 평가다. 특히 난방용품 매출이 48.6%나 늘어 한파 특수를 톡톡히 누렸다.

    홈플러스의 경우 매출이 1.2% 감소했지만, 직전월(-2.4%)이나 전년동기(-7.2%) 매출 신장률과 비교하면 매출 하락폭을 줄였다. 상품군별로는 아동복(32.4%), 완구·문구(7.9%), 제과·음료(4.1%), 여성복(2.5%), 건강·미용(2.3%), 수산(1.5%) 등의 순이다.

    롯데마트도 전년대비 4.5% 감소했다. 다만, 이 와중에 수입생선(38.5%), 수입과일(20.8%), 수입육(10.9%) 등 먹거리, 여성의류(19%), 수예·침구류(12.4%) 등 겨울 상품은 매출 신장률이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