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주식 수 총 6백억주 돌파 목전

  • 지난해 기업공개(IPO) 시장 흥행 여파로 국내 주식시장의 상장종목이 2000개를 돌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로써 상장주식 수는 600억주 돌파를 목전에 두게 됐다.

    4일 한국거래소(KRX) 등에 따르면 작년 말 현재 기준 유가증권(코스피)·코스닥·코넥스 시장 등 3곳에 상장된 회사는 1905개로, 종목은 2035개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2007년 상장종목 1900개를 넘어선 이후 정체기를 보내다가 7년만에 2000개를 돌파한 것이다.

    상장종목 수는 2000년 1517개에서 2001년 1600개, 2002년 1700개, 2006년 1800개, 2007년 1900개를 각각 넘어섰지만 그 이후로 2013년까지 1940~1977개 사이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시장별로는 코스닥 상장종목이 2013년말 1014개에서 1065개로 5.0%(51개) 증가했고, 코넥스는 45개에서 71개로 57.8%(26개) 각각 늘었다. 반면에 코스피시장에서는 918개에서 899개로 2.0%(19개) 줄었다.

    이 같은 증가세는 지난해 코스닥 중심으로 IPO 공모 시장이 활성화된 탓으로 풀이된다. 지난 한 해 동안 코스피시장에는 7개사가, 코스닥시장에는 직전년의 두 배에 달하는 71개사가 상장되면서 4년 만에 가장 많은 IPO가 이뤄졌다. 또 2013년 7월 새롭게 개장한 코넥스시장에 진입한 중소기업들도 보탬이 됐다.

    또 종목수 증가에 따라 코스피·코스닥·코넥스 상장주식 수는 2013년 말 567억주에서 작년 말 592억주로 4.4%(25억주) 상승하게 됐다. 2000년 267주에서 2010년 571억주까지 증가한 뒤 3년 연속 감소세였지만, 지난해를 기점으로 다시 증가세로 전환한 것이다.